복음을 전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그때에 15[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19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20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
|
|
|
◆ 추운 날씨에 감기 걸리신 분이 많습니다. 진료를 받거나 병문안을 위해 병원에 다녀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손을 깨끗이 씻는 일입니다. 나쁜 균이 묻어 있을까 봐 감염되지 않으려고 그렇게 합니다. 해로운 것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려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 영혼이 해로운 것에 감염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을 하는지요?
누군가 나에게 선을 베풀면 나도 남에게 그렇게 해야지 하고 다짐하지만 아직 실행하지 못한 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속상한 일을 당한 후 다른 이에게 화풀이하는 일은 좀처럼 미루지 않습니다. 다른 이의 미덕을 전할 때는 게으르지만 누군가의 흠을 전할 때는 재빠릅니다. 이런 연유로 선의 확산 속도보다 악의 확산 속도가 더 빠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누군가에게 늘 무엇인가 전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전해 주어야 할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기쁜 소식, 복음입니다. 모든 사람 뿐 아니라 모든 피조물에게 전해야 합니다.
선교의 수호성인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조국 스페인을 떠나 인도와 스리랑카, 일본까지 가서 기쁜 소식을 전하셨으며 중국에서의 전도를 위해 1551년 중국에 갔지만 입국하지 못하고, 광둥 성 앞의 섬에서 별세하셨습니다. 땅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을 당신의 온 삶으로 실천하셨습니다.
우리는 지금 누구에게 무엇을 전하고 있습니까?
김유정 신부(대전가톨릭대학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