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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로메의 춤추는 자태 [거짓 예언자들의 세상]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04 조회수340 추천수0 반대(0) 신고


[ 지금 시대는 살로메의 세상 ]


살로메의 춤추는 자태에 매료된 세상은 다음과 말할 수도 있다. 살로메의 춤은 사람의 영혼을 환락에 빠지게 한다. 여기서의 환락이란 세속적인 도덕성의 문란을 의미하고자 하는 환락이 아니라 거짓된 메세지, 거짓된 강의나 혹은 거짓된 메세지를 근간으로 출판물을 팔아 돈을 챙겨보려는 게걸 든 이리와 같은 '거짓의 환락세상'을 말한다.

더러는 부정과 부패의 세상으로 살로메의 세상을 비유해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엘리야의 세례자 요한과 관련한 살로메의 세상은 거짓 예언자와 대결하는 엘리야의 정신을 바로 나타내고자 한다. 하느님의 말씀은 죽어서 고착되어진 '화석화의 문자'가 아니다 하겠다.
하느님의 계시는 영원히 살아계시는 말씀이시다. ("그리스도교는 경전의 종교가 아니라 말씀의 종교이다") 그러므로 시대의 상황에 견주어서 오늘날의 세례자 요한은 엘리야의 세례자 요한이며 살로메는 거짓 예언자의 분명한 표징이기도 하다 할 것이다. 살로메는 제 어미의 요구에 따라 엘리야의 정신을 자르도록 한 요구에 순응한 탕녀하고도 같다.

얼마나 엉뚱한 일인지 요한묵시록의 그리스도의 계시를 아직까지도 로마시대로 거꾸로 올라가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마치 당연한 것처럼 '화석화'시켜 버린다. 예수님의 계시를 화석화시킨다는 의미는 하느님의 말씀을 절대 살아있지 못하도록 먼 과거 로마 시대의 땅 속에서 파묻어 고착시켜버린다는 죄악된 발상이 아직까지도 설치고 있는 것이다.

가톨릭은 요한묵시록을 두려워해 왔다고 생각해 볼수 있다. 거의 모든 이단 신흥종파가 묵시록에서 출발되어졌다 할지라도 자신감을 잃은체 두려워했다 할 수 있다. 요한묵시록을 새성경에서 제외시키려는 시도가 없지는 않았다. 거기에는 두 여자가 등장하는데 '두 여자'의 구별을 가톨릭의 고정화된 시각으로서는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할 것이다.

'두 여자' 중의 한 여자는 성모 마리아이고 다른 한 여자는 '가짜 마리아' 곧 거짓 예언자들의 어미가 되는 대탕녀이다. 서로 정 반대의 두 여자를 분명하게 구별할 수 있는 아버지의 지혜와 예수님의 용기가 없었다 하겠다. 그저 로마시대의 땅 속으로 파묻어 왔다.

살로메는 '거짓 예언자들'의 시대적인 표징이고 살로메의 어미는 '가짜 마리아'이다. 살로메의 춤추는 자태는 세상 사람들의 육신의 눈을 미혹시키고도 남는 거짓된 메세지(강의, 책 따위)가 된다. 거짓된 메세지를 근간으로 하여 사람들은 술(순교자들의 피)를 마시고 취하며 참된 하느님의 말씀을 제멋대로 변개하고 진리와 반대되는 거짓말을 내뱉는다.

인간의 탐욕스런 마음을 미혹시키는 거짓된 메세지나 강의와 책들은 살로메의 춤추는 자태와 다름이 없는 것들로써 모두 '가짜 마리아'인 제 어미에게서 전수받은 것들이다. 살로메의 어미에 관하여 요한묵시록은 탕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이렇게 그리스도의 계시를 선포하고 있다.  

저마다 대접을 가진 그 일곱 천사 가운데 하나가 나에게 와서 말하였습니다. “이리 오너라. 큰 물 곁에 앉아 있는 대탕녀에게 내릴 심판을 너에게 보여 주겠다. 땅의 임금들이 그 여자와 불륜을 저지르고, 땅의 주민들이 그 여자의 불륜의 술에 취하였다.”<17, 1-2>

물은 인간의 말(언어, 글)에 비유되는 경우가 많다. 죽음의 물과 생명의 물(말씀, 생수)이 있다. 큰 물이라 함은 우후죽순 처럼 날뛰는 거짓된 메세지, 거짓된 강의, 그런 책따위에 의한 죽음의 교설(말, 글)을 말한다. 거짓 예언자들의 표징인 살로메의 춤추는 자태, 거짓된 말들의 환락 곁에 앉아 있는 대탕녀는 사람들과 불륜(우상숭배)을 저지르는 것이다.

살로메 역시 탕녀이기도 하는 살로메의 세상은 '가짜 마리아'인 대탕녀의 세상과도 같다. "그 여자는 자주색과 진홍색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치장하였습니다. 손에는 자기가 저지른 불륜의 그 역겹고 더러운 것이 가득 담긴 금잔을 들고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불멸의 개념 (교리서 십계명 참조)을 대 탕녀의 이마에 적혔으니 역겹고 더러운 것이 마땅하다 할 것이다.   

얼마나 많은 거짓된 메세지와 강의, 출판물 등을 통해서 하느님에게만 해당되어지는 불멸의 개념들을 대탕녀에게도 붙혔는지 생각해 본다. 인간이 온갖 언어(말)로 창작해 낸 형상이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는 우상으로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마에는 ‘땅의 탕녀들과 역겨운 것들의 어미, 대바빌론’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그 이름은 하나의 신비였습니다." <17, 5>  완전히 드러나기 전까지는 죄악의 신비, 무법의 신비로써 그 이름은 "가짜 마리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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