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콱 막힌 사람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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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인옥 | 작성일2011-12-06 | 조회수376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루카 5,17-26
군중이 예수님을 둘러싸고 있다. 그들은 갈릴래아와 유다의 모든 마을과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이었다 한다.
그때에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어떤 사람을 평상에 누인 채 들고 왔지만, 엠블란스에 환자를 실고 가는 중인데 차들이 비켜주지 않아 꽉막힌 길에 서 있는 것과 같은 상태다.
어느 정도로 길이 막혀있었나 하면 땅으로 길을 낼 수가 없어 하늘로 길을 내는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마치 차로는 갈 수가 없어 환자를 들것에 묶어 헬리콥터로 옮기는 것처럼 중풍 병자를 평상에 누여 지붕으로 끌어올렸다가 다시 아슬아슬 서커스를 하며 예수님께 내려보냈다는 것이다.
그 광경을 슬로우 비디오로 다시 되돌려보면 환자가 누워있는 평상이 지붕으로 곡예를 하며 올라가도.... 환자의 친구들이 기와를 뜯어내어 구멍을 내는 동안도...... 아무도 나서서 길을 비켜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모두가 자기 상처가 급하다고 생각했던 것인가? 멀리서 온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많았다지만 자신들의 연구나 탐구 활동이 더욱 중요했던 모양인가?
어떤 일에도 몸과 마음, 움직이지 않는 그들. 완고하게 막혀 소통이 마비되어 있는 그들. 그들이야말로 위중한 중풍 병자들이었다.
그들은 절대 이해하지도 믿지도 못할 일이다. 용서가 막힌 영혼을 순식간에 뻥 뚫을 수 있음을. 딱딱히 굳어버린 온 몸과 마음이 한 순간에 풀릴 수 있음을.
그들은 죽을 때까지 인정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간단하게 그렇게 쉽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은 절대 몰랐을 것이다. 그런 완고함 때문에 자신들도 위중한 병자가 되고 있다는 것을.
그. 런. 데.
예수님을 만나고 치유되고 행복하게 되는 것이
그렇게 쉽게? 그렇게 편하게? 그렇게 값싸게?
될 리 없다는 완고한 믿음을 갖고 있는 이들, 그런 융통성 없는 이들, 꽉꽉 막힌 이들이 지.금.도. 교회에 많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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