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공동체의 믿음 - 12.05,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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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1-12-06 | 조회수338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11.12.5 대림 제2주간 월요일 이사35,1-10 루카5,17-26
공동체의 믿음
광야 수도원에서 매일 기쁨의 꽃으로 피어나는 공동전례기도 시간입니다. 형제들이 한 마음으로 끊임없이 바치는 공동전례기도가 공동체의 믿음을 북돋웁니다.
공동체에 뿌리 내렸을 때 튼튼하게 성장하는 믿음이지만 공동체를 떠났을 때 개인의 믿음은 곧 시들고 변질되거나 병들기 마련입니다.
전례와 말씀은 함께 갑니다. 오늘의 현실에 말씀을 육화하는데 전례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그대로 현세에서 영적 유배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를 향한 말씀입니다. 광야여정 중의 매일 미사전례는 그 날이
사막은 즐거워하며 꽃을 피워라. …그들이 주님의 영광을, 우리 하느님의 영화를 보리라.”
광야 같은 우리 마음이 살아계신 주님을 만남으로 기쁨 가득해 집니다. 이런 살아계신 주님과의 만남의 기쁨으로, 위로와 평화로 힘을 얻어
매일 거행해도 질리거나 물리지 않는 매일 말씀과 성찬의 식사입니다.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격려 말씀입니다. “너희는 맥 풀린 손에 힘을 불어넣고 꺾인 무릎에 힘을 돋우어라. 굳세어져라. 두려워하지 마라. …그분께서 오시어 너희를 구원하신다.”
믿음 있어 그대로 미사전례의 은총입니다.
그때에 다리 저는 이는 사슴처럼 뛰고, 말 못하는 이의 혀는 환성을 터뜨리리라. 광야에서는 물이 터져 나오고, 사막에서는 냇물이 흐르리라.”
언젠가 그때가 아니라 바로 지금 이때가 그때입니다. 주님을 만날 때 치유되는 세상과 영육의 구원 현실을 보여줍니다. 마음의 눈이, 마음의 귀가 열려 구원의 현실을 지금 여기서 앞당겨 살게 하는 미사은총입니다.
동료공동체의 믿음 덕분에 치유 받은 중풍병자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병의 뿌리는 죄입니다. 공동체의 믿음 덕분에 죄의 용서로 영혼의 치유에 이어 육신의 치유로 비로소 전인적 치유의 구원을 받은 중풍병자입니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교회공동체의 믿음에 뿌리내린 우리의 믿음입니다.
‘저희 죄를 헤아리지 마시고 교회의 믿음을 보시어 주님의 뜻대로 교회를 평화롭게 하시고 하나 되게 하소서.’ 매일의 미사시간은 우리가 교회공동체에 깊이 뿌리내려 믿음의 영적 자양분을 흡수함으로 영육의 치유와 구원을 받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치유 받은 중풍병자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집으로 돌아갔고, 주변의 모든 이들 역시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했습니다.
공동미사전례의 구조이기도 합니다.
믿음을 통한 살아계신 주님과의 만남이요, 만남을 통한 치유에 찬양과 감사입니다. . 하여 매일 끊임없이 하느님께 찬양과 감사의 공동전례기도(미사와 성무일도)를 바치는 우리들입니다.
믿음을 굳건케 해 주시며 영육을 치유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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