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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08 조회수920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Behold,
I am the handmaid of the Lord.
May it be done to me according to your word.
( Lk.1.38)


제1독서 창세기 3,9-15.20
제2독서 에페소 1,3-6.11-12
복음 루카 1,26-38

어제 뉴스를 보다가 아주 재미있는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미국 시카고의 한 길가에서 금품을 훔칠 대상을 물색하던 강도가 정차된 차량의 운전자에게 다가가 총을 겨누고 금품을 요구했다가 오히려 운전자에게 얻어터져 붙잡힌 황당한 사연이었지요. 이 강도는 한마디로 상대를 잘못 고른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운전자는 미국에서 유명한 현직 종합격투기 선수였기 때문이었지요. 이 운전자는 순식간에 총을 잡아채고 격투기 기술로 강도를 제압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강도는 다양한 격투기 기술을 맛보며 부상을 당했으며, 결국에는 자신을 제발 좀 그냥 보내달라고 사정을 했답니다.

이 격투기 선수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훈련된 파이터라서 처음부터 강도가 무섭지 않았다. 만약 일반인들도 나처럼 훈련을 한다면 이 같은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상대를 잘못 고른 강도의 불행함(?)을 볼 수 있지요. 만약 강도가 이 상대를 미리 알았다면 어떠했을까요? 과연 강도짓을 했을까요? 아닙니다. 자신에게는 총이 있으며, 상대를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강도짓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상대는 자신을 제압하기에 충분한 힘과 기술을 가지고 있었지요.

우리 역시 이 강도와 같은 미련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생각과 판단을 뛰어넘는 전지전능하신 분이십니다. 우리와 도저히 비교할 수 없는 분이지요. 그런데도 우리들은 주님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지금 힘들고 어렵다면서 주님께 온갖 불평불만을 던져대며, 때로는 협박의 기도를 통해 불충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를 충분히 제압하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계신 주님이십니다. 이 주님께 감히 행하고 있는 우리의 말과 행동이 앞선 강도와 무엇이 다를까요?

오늘은 한국 교회의 수호자이시며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성모님께 이러한 극진한 호칭이 붙을 수 있는 이유는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과 변하지 않는 순명을 보이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도 나오듯이 성모님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셨던 순간을 기억해보십시오. 인간적인 판단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입니다. 또한 있어서도 안 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모님께서는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서 하시겠다는 것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고백하지요.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앞서 강도를 잡은 종합격투기 선수가 평소 훈련을 했기에 강도를 만나도 무섭지 않았다고 이야기했지요. 우리 역시 평소 훈련이 필요합니다.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간직하기 위한 훈련, 그 훈련은 바로 우리의 묵상과 기도입니다. 이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을 알아 뵙고 충성을 다할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꿈꾸는 한 어떤 것이라도 이룰 수 있다. 그러나 노력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조엘 호스).




신부님에게 발부된 스티커

벨기에의 반늬 성모님

어느 신부님이 약속이 있어 급히 가야 하는데 그날따라 길이 무척 막히는 것입니다. 앞에 늘어선 차들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었지요. 참다못한 신부님이 불법으로 차를 유턴하는데, ‘후루룩’ 하고 경찰관의 호루라기 소리가 들렸습니다. 차를 세우자 다가온 경찰관이 깜짝 놀라며 말합니다.

“아니, 신부님 아니십니까?”

경찰관을 보니 자기 성당의 신자인 것입니다.

“아 자넨가. 시간이 바쁜데 하도 길이 막혀서 그만 교통법규를 위반했네. 미안하네.”

“신부님, 싼 것으로 하나 떼어 드리겠습니다.”

“고맙네.”

이 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신부님, 한 달쯤 지난 뒤 어느 날 여사무원이 신부님 앞에 와서 우물쭈물하고 서 있었습니다.

“신부님, 범칙금 통지서가 하나 왔습니다.”

“아, 그래. 그런 일이 있었지.”

“그런데 그게 좀....”

무심코 여직원에게서 통지서를 받아 든 신부님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으락푸르락 굳어져 갔답니다. 글쎄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어요.

‘노상방뇨죄.’

싼 것으로 끊어준 범칙금이었지만, 사실은 남부끄러운 죄명이었던 것이지요. 이렇게 남부끄럽지 않도록 죄를 짓지 말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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