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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8일 야곱의 우물- 루카1,26-38 묵상/ 하느님의 말씀을 세상에 낳아 드리기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08 조회수374 추천수4 반대(0) 신고
하느님의 말씀을 세상에 낳아 드리기

그때에 26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 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임마누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으로 이제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또한 은총이 가득한 이들입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지만 우리가 주님과 함께 있지 않을 때가 많기에 행복한 줄을 모릅니다.
중세 신비가인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말합니다. “성모님께서 은총이 가득하신 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 내가 은총이 가득하지 않다면! 하느님의 아드님이 동정녀에게서 탄생하신 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 하느님의 아드님이 내 안에 탄생하지 않는다면!”

성모님이 그리스도를 잉태하여 세상에 낳아 주신 것처럼 우리 또한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우리 안에 잉태하여 세상에 낳아드려야 합니다. 매일의 복음 말씀을 내 안에 고이 간직하고, 마음과 삶으로 되새길 때 주님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심을 깨달을 수 있고, 마침내 세상에 말씀을 낳아드릴 수 있습니다.

거듭된 불순명으로 하느님과 멀어졌던 인류의 운명은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성모님의 응답으로 급선회하게 됩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성모님 태중에서 처음 들은 말씀이었고, 겟세마니 동산에서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소서.”라고 기도하실 때 그리고 마침내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어졌다.”고 말씀하실 때까지 예수님의 전 생애를 지탱해 온 말씀이었습니다. 우리 또한 날마다 이 말씀을 반복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김유정 신부(대전가톨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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