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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서로를 인정해 주는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09 조회수474 추천수6 반대(0) 신고


 

 

반신부의 복음 묵상

대림 2주간 금요일 2011.12. 9


 

 

 
대림 2주간 금요일 (마태11,16-19)


 
 
서로를 인정해 주는


요즘은 한석봉과 어머니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한석봉 ; 어머니, 제가 돌아왔습니다.
어머니 ; 자, 그렇다면 어서 불을 끄거라.
한석봉 ; 글을 써 보일까요?
어머니 ; 글은 무슨…잠이나 자자꾸나.
한석봉 ; 어머니, 제가 돌아왔습니다.
어머니 ; 니가 언제 나갔었냐?


잠을 자자꾸나 하시는 것을 보니 어머니가 무척 피곤하셨나 봅니다.
아니 ‘언제 나갔었느냐?’ 고 물으시는 것을 보니
석봉이에 대해 관심이 없으셨나 봅니다.
 
오늘 복음은 장터에서 노는 아이들의 비유를 통해 우리 마음을 꼬집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장례식 놀이를 하며 곡을 하여도
가슴을 치지 않았습니다.
결국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것에도 저것에도 관심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우리의 삶을 살펴보면 관심 가져야 될 곳에는 무관심하고
무관심해도 되는 것에는 속속들이 알려고 애를 씁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때로는 자기주장을 펴고 그것만이 옳다고 우기는 세상입니다.
자기 뜻대로만 하기를 원하고 그렇게 되지 않으면 틀렸다고 말합니다.
마음 한 번 굽으면 모든 것이 굽어보이게 마련입니다.
서로의 좋은 점을 받아들이고 인정해 주는 성숙한 마음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요한은 아주 엄격한 속죄의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요한을 보고 “저 사람은 마귀가 들렸다” 고 비난하였습니다.
자기가 엄격한 삶에 다가가지 못하면 그 사람의 모범을 인정이라도 해야 하는데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 그대로였습니다.


요한의 뒤를 이어 오신 예수님께서는 엄격한 금욕생활과는
거리가 있는 분으로 보였습니다.
오히려 버림받은 사람들,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셨으며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기를 꺼리지 않으셨습니다(마태9,14-15).
사람들은 이러한 모습을 보고는 이것은 ‘너무 세속적’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요한의 길을 가고 예수님은 예수님의 길을 가셨습니다.
비딱하게 굽어진 마음에 비위를 맞출 이유가 없었습니다.
우리도 누구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가야 할 길을 가야 하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해도 좋습니다. 주 하느님 당신 안에 뿌리 내리면!”
선한 것은 선한 것으로 봐줘야 하겠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상대방을 인정하며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웃에 대한 관심이 없고 혹 관심을 두더라도
부족한 허물에만 마음을 두니 문제입니다.
내 것은 내려놓지 않은 채 남들이 내 것에 맞춰지기를 요구하고 기대하며
그에 만족하지 못하고 실망하면서 편 가르기를 하니 가슴 아픈 일입니다.
심지어 내가 주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주님을 내편으로 만들려고 애를 쓰니 답답합니다.


굳어진 마음을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주님의 도움으로
“돌로 된 마음을 치우고, 살로 된 마음”(에제36,26)을 넣어주시길 청합니다.
“저희 자신의 공덕으로는 도움 받을 자격조차 없는 저희를 너그러이 보호하시며
  도와주소서.” 아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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