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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9일 야곱의 우물- 마태11, 16-19 묵상/ 세 가지 회심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09 조회수409 추천수3 반대(0) 신고
세 가지 회심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16“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17‘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18사실 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말한다. 19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말한다.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났다.”
 
 
 
 
◆ 버나드 로너건이라는 신학자는 세 가지 차원의 회심에 대해 말합니다. ‘지성적 회심’은 진리 앞에서 나의 아집과 편견이 무너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도덕적 회심’은 어떤 것을 결정하거나 선택할 때 그것이 나에게 만족을 가져다주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선택하도록 그 기준이 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종교적 회심’은 성령을 통해 우리 마음에 하느님 사랑이 흘러넘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께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 안에는 ‘사랑의 순위’가 있는데, 많은 경우 우리 삶이 힘들어지는 이유는 이 ‘사랑의 순위’가 잘못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더 사랑해야 할 대상’보다 ‘덜 사랑해야 할 대상’을 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 가지 회심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 영향을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진리고 선이며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신덕송·망덕송·애덕송은 진리·선·사랑이신 하느님께 믿음·희망·사랑을 고백하는 기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진리보다 자신의 아집과 편견을 따랐던 사람에 대해 경고하십니다. 그들에게는 세례자 요한도 틀렸고 예수님도 틀렸습니다. 왜냐하면 나만 옳기 때문입니다. 내 방식대로 살아가는 데에 불편함을 주는 어떠한 대상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내 생각이 늘 옳기 때문에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은 틀린 생각입니다. 이것이 오늘도 우리를 뿌리 깊이 구속하고 있는 감옥인 나의 아집입니다.

진리이신 주님! 어서 오소서! 이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감옥인 저의 아집과 편견에서 저를 해방시켜 주소서!
김유정 신부(대전가톨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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