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13 조회수921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12월 13일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Amen, I say to you,tax collectors and prostitutes
are entering the Kingdom of God before you.
When John came to you in the way of righteousness,
you did not believe him;but tax collectors and prostitutes did.
(Mt.21,31-32)



제1독서 스바니야 3,1-2.9-13
복음 마태오 21,28-32

텔레비전 광고를 보면 그 물건을 꼭 사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만듭니다. 그 물건을 사면 내 삶이 완전하게 변해서 나 역시 다른 삶을 살 수 있을 것처럼 말을 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현실은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그 물건을 구입했지만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저 역시 쓸데없는 충동구매로 인해서 그냥 책상 서랍 구석에 처박혀 있는 물건이 참 많습니다. 변할 것 같은 내 삶은 전혀 변하지 않은 채 말이지요.

눈에 보이는 광고 같은 것만으로는 결코 나를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즉, 아무리 좋은 물건이 내 손에 들어온다 하더라도 내가 직접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겉으로 보이는 것에만 관심을 갖고 또 그것을 더 많이 소유하려는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주님께서 주신 이 세상 안에서 행복보다는 불행하다는 생각을 간직하며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우리들 귀에 대고 “나 여기에 있다.”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주님을 통해서만이 또한 직접 말씀하시지 않는 주님을 통해서만이 진정한 진리의 길, 행복의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이를 우리는 많은 성인 성녀들을 통해서 깨닫게 됩니다. 그들이 걸으셨던 길은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에는 너무나도 어리석어 보이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진정으로 행복하게 사셨고, 주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큰 기쁨도 얻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삶을 선택해야 할까요? 세상의 많은 유혹에 넘어가 주님의 말씀을 제대로 듣지는 않지만, 하루 빨리 회개해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진리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이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것이라고 주님께서는 약속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이 점을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두 아들이 나옵니다. 맏아들은 처음에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았지만, 곧바로 뉘우치고 아버지의 말을 따릅니다. 반대로 작은아들은 말만 하고 실천하지 않지요. 당연히 맏아들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세상의 많은 유혹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많은 것들. 인간이기에 이러한 것들에 쉽게 넘어가지만 그 안에서 헤어나지 못하면 안 됩니다. 곧바로 그러한 유혹에서 벗어나 주님 앞으로 힘차게 달려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회개이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간절한 요구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부부생활을 해 오신 분들을 보면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오랜 시간 같이 있다 보니 모든 면에서 비슷해진 것이지요. 우리 역시 주님을 닮아야 할 것입니다. 즉, 오랜 시간 주님과 함께 하고 주님의 뜻을 따르도록 노력해나갈 때, 어느 순간 나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주님과 닮았어요.”

이러한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오늘도 주님과 함께 그리고 주님처럼 살도록 합시다.

 
 

폭탄은 제거할 수 있지만, 마음속의 편견은 쉽게 제거할 수 없다.(울포트)




생각을 바꾸십시오

독일의 롤렐라이 언덕에서 뱃사공을 유혹하는 요정? 전설일뿐입니다.

‘삼년 고개’란 어린이 동화가 있습니다.

삼년 고개에서 넘어지면 누구든지 삼 년 안에 죽기에 사람들은 그 고개에서는 다 조심해서 걸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사람이 실수로 그 고개에서 넘어진 것입니다. 이 사람은 걱정이 태산 같아졌습니다. 삼년 고개에서 넘어졌으니 이제 3년 안에 죽게 될 것이니까요. 이러한 생각을 하니 몸이 점점 아파졌고 정말로 거의 다 죽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고민 속에서 헤어나지 못할 때 어느 유명한 현자를 찾아가 말하지요.

“선생님! 저는 곧 죽을 것 같습니다. 글쎄 삼년 고개에서 넘어졌습니다.”

거의 죽을 것 같은 이 사람을 본 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게! 삼년 고개에서 한번 넘어진다고 3년밖에 살지 못한다면, 두 번 넘어지면 6년을 살 테고, 또 열 번 넘어지면 30년을 살 수 있지 않겠나! 그러면 다시 그 고개에 가서 되도록 많이 넘어지도록 하게.”

그 현자의 말을 듣고 삼년 고개에서 계속 구른 이 사람은 결국 오래 잘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삼년 고개에 넘어져서 죽는 것이 아니지요. 바로 자신의 마음이 그러한 상황을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떻게 생각을 바꾸느냐에 따라 살리기도 또 반대로 죽이기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살리는 생각으로 이 세상을 힘차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