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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11-12-15
조회수
936
추천수
16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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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12월 14일 대림 제3주간 목요일
What did you go out to the desert to see ?
a reed swayed by the wind?
Then what did you go out to see?
Someone dressed in fine garments?
(Lk.7,24-25)
제1독서 이사야 54,1-10
복음 루카 7,24-40
저는 종종 대형 마트를 자주 이용합니다. 많은 물건들이 있어서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마트에 들어가서는 제가 생각하지도 않았던 물건들을 구입하는 충동구매에 빠질 때가 많습니다. 특히 ‘원 플러스 원’이라는 광고 문구를 보게 될 경우 또한 일하는 직원의 ‘특별할인, 폭탄세일’이라는 말을 듣게 될 경우, 쉽게 넘어가는 제 자신을 보게 됩니다. 사실 필요한 목록을 적어갔을 때에는 충동구매에 잘 빠지지 않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을 때에는 거의 100% 충동구매에 빠지게 됩니다. 하긴 물건을 팔려하는 업체가 이 점을 얼마나 노리고 있겠습니까? 각종 포장기법과 광고에 노력을 기울여 구매자들이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더라도 물건을 살 수 있도록 만들지요. 그러므로 구매자 스스로 잘 준비하지 않는 한 업체의 뜻(?)에 말려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자동차를 구매하는 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자동차 업체에서 차를 판매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하겠습니까? 특히 대부분의 구매자들이 외관이 멋진 차에 관심을 많이 보이기 때문에 자동차 업체에서도 내부보다는 외형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인다고 합니다. 하긴 제가 아는 선배 신부님은 차에 대해 잘 모른다고 그냥 단순히 외형만을 보고 구입하시더군요. 그러나 사실 정말 자신에게 필요하고 좋은 차를 구입하려면 외형만을 보아서는 안 되지요. 차의 기능과 차의 내부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살피고 준비해야 자신에게 맞는 차를 구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물건을 구입하는데 있어서도 꼼꼼하게 준비해야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을 낭비하지 않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물건을 구입하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하느님 나라를 준비하기 위해서 우리는 과연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요?
대림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 우리는 세례자 요한을 자주 기억하게 됩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보다 앞서 오시어 주님의 길을 닦아 놓으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즉, 그는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철저히 했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부귀영화를 버리고 광야로 나갔고, 그 광야에서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힘껏 외쳤습니다.
주님을 맞이할 준비가 결국은 하느님 나라를 위한 준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과연 세례자 요한과 같은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세례자 요한보다도 훨씬 더 준비하지 못하는 내 자신은 하느님 나라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까요?
하느님 나라를 위한 준비 그리고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조금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물건을 구입할 때에도 꼼꼼하게 잘 준비해야 필요하고 좋은 물건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주님을 잘 맞이하기 위한 꼼꼼한 준비를 통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영광을 얻게 될 것입니다.
절대로 시계를 보지 말라. 젊은이가 알아두어야 할 말이다.(에디슨)
마음의 힘을 키울 뿐만 아니라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위해 꼭 필요한 성경입니다.
대전의 어느 중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선생님께서는 ‘좋은 글을 읽고 반응하는 것이 성적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가?’를 자신이 맡고 있는 학급에 적용했다고 합니다. 특히 다른 선생님들도 지도하기 꺼려하는 문제 학생들이 5명이나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처음 만났을 때 이렇게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한 해 동안 너희들과 좋은 글을 나누려고 한다. 그러니 감동적인 글에 느낀 점을 적고, 그리고 실천할 점을 적어 달라.”
처음에 그들은 무슨 말인지 몰랐지요. 왜 좋은 글을 읽어야 하는지, 왜 감동적인 글을 읽고 반응을 해야 하는지 아무런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선생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행동들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의 이런 모습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좋은 글을 나누었답니다. 그리고 점점 학생들이 반응을 하기 시작하더랍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해 그 학급에서만 5명의 수재가 나온 것입니다. 전교 수석이 나왔고 모 과학고 수석이 나왔고, 수학 명문학교인 모 고등학교에 합격했고, 모 외고에 합격했고, 대전 수석이 그 반에서 나왔답니다.
이처럼 깨어진 마음을 추스르고 제대로 반응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마음의 힘을 키울 뿐만 아니라 성적에도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확인시켜 준 결과이지요.
좋은 글은 좋은 성적을 내는 데에도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책은 어떨까요? 아이들의 학습을 위해서는 어떤 것이든 다 하는 부모님들을 자주 목격합니다. 그런데 왜 성경책은 아이 책상 위에 놓아주지 않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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