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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16일 야곱의 우물- 요한5,33-36 묵상/ 행동으로 보여줘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16 조회수461 추천수3 반대(0) 신고
행동으로 보여줘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33너희가 요한에게 사람들을 보냈을 때에 그는 진리를 증언하였다. 34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너희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35요한은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었다. 너희는 한때 그 빛 속에서 즐거움을 누리려고 하였다.

36그러나 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들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다.
 
 
 
 
◆ 구약의 예언자들은 “야훼께서 말씀하셨다.”라고 말하며 주님의 말씀을 전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나는 이렇게 말한다.”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바로 하느님이시라는 증거의 표현입니다. 이에 사람들은 “그분의 말씀은 권위가 있구나.”라고 말하며 탄복합니다.

권위는 ‘존재’라는 말에서 나온 것입니다. 어떤 존재든지 그 존재가 가지고 있는 권위는 다릅니다. 강아지한테서는 사람과 같은 능력이 나오지 않습니다. 또 사람한테서는 하느님과 같은 힘이 나오지 않습니다. 존재가 다르니까요. 존재가 다르니 권위도 다른 것이고 그 권위에서 나오는 증언의 내용과 힘도 다른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진리를 증언했지만 예수님은 증언된 진리를 직접 행하십니다. 그 일이 바로 예수님의 증언입니다. 그러니 그 증언은 가장 힘이 있고 실제적인 것이겠지요.

사제로 살다 보면 주위 사람들로부터 말만 잘한다는 비판을 듣기도 합니다. 말에 따르는 행동과 실천이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당연하지요. 인간이니까…. 하지만 그저 인간이니까 당연하다는 생각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실 이유가 없으니까요.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굳이 오시려 하는 것은 인간인 우리와 함께하시며 당신의 힘을 우리에게 주어서 우리가 그분의 은총에 힘입어 행동하고 실천하는 증인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분의 오심을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기다리고 받아들여 그분의 은총 속에 있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분과 함께 그분 은총에 힘입어 하느님께서 맡기신 일을 행동으로 옮겨야 하겠습니다.
이영춘 신부(전주교구 호남교회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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