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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몬 베드로의 사탄과 가리웃 유다의 사탄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16 조회수386 추천수0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마태오 16, 15 - 17>
 
 
세상의 논리(지성)에 빠진 사람들은 대체로 이렇게 반문할 수 있다. "하늘에 계신 내(예수님) 아버지께서 알려 주셨다"니 말이 되는 소리인가. 말이 되지 않는다. 베드로 자신이 언제 예수님의 아버지를 만난 적이라도 있었던가. 논리중심의 무리들은 본 적이 없다라고 주님의 말씀에 '의심'(의문)을 가진다.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반드시 예루살렘에 가시어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흗날에 되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밝히기 시작하셨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고백한 베드로에게 이렇게도 대하셨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그리스도 십자가'를 거부하고 있는 베드로에게 입니다. 현재 시대에서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거부하는 '저 무리들'이 언제나 인간 역사 안에서 존재해 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무리들은 자신들에게 향하게 되는 대중들의 눈초리를 돌리려고 세상의 논리에 집착하여 세상적인 사람들에게 먹혀들어갈 수 있는 지성을 내세우며 또 이렇게 반문합니다.

[사탄이라고요, 사탄이라는 말을 거룩하신 입에 입에 담다니 말이 안 되지요. 세상에 사탄이라는게 있기는 하는가요, 자기 창조물인 사람에게 '사랑이신 분'께서 사탄이라는 말을 어찌 할 수가 있는가요. 뭔가 잘못된 일이니 '뱀이 먹어라고 한 선악과'의 지성력으로 동조자들의 조력을 믿고 반문(질문) 공격하겠습니다] 하고  선,악의 기준에서 작정한다. 이는 태초에 지성력을 뽐내는 뱀의 논리에 근거하여 인간이 '선과 악'을 동시에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 제자가 예수님께 더 다가가, “주님, 그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빵을 적셔서 주는 자가 바로 그 사람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리고 빵을 적신 다음 그것을 들어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에게 주셨다. 유다가 그 빵을 받자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하려는 일을 어서 하여라.” 식탁에 함께 앉은 이들은 예수님께서 그에게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아무도 몰랐다. <요한복음서 13, 25 - 30>
 
 
하느님중심주의에서 탈피하는 인간중심주의를 가리켜 주는 뱀의 지성적인 논리에 따라 선악과의 열매를 따 먹은 최초의 인간은 '선'뿐만 아니라 '악'까지도 함께 수용하게끔 되어졌다고 게시자는 지금껏 누구도 이렇게 말한 적이 없는 견해(해석)를 한 바가 있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자유의지에 따라 '악의 허용'을 행하신다. 이스카리웃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갔다는 성경 말씀과 다르지 않다. 자유의지를 행세할 수 있는 인간에게 태초의 '악'이 수용되었다는 점은 조금도 이상할리가 없다 하겠다. 베드로에게도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고 말씀하심은 베드로 안에서도 유혹자가 은밀하게 숨어있었다 할 것이다.


 '물리치는' 사탄과 '들어가는' 사탄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방해하려는 유혹자는 지금의 세대에서도 교회 안에 은밀하게 숨어 있는다. "이미 그 무법의 신비는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베드로는 교회이다. 교회 (땅)에서 올라오는 "탕녀"인 가짜 마리아와 가리웃 유다는 일반 인간(이념주의자)이다. 인간(바다)에서 올라오는 "다른 예수"인 미륵예수들이다. 미륵예수사상은 <예수님이 없는 예수사상>이다. 인간 이념에서 파생된 '말씀의 예수님'이 아닌 "다른 예수"인 것이다.

예를들면 '민중예수론'이 있다. 여기서 예수님은 없고 민중이 예수이다는 다른 예수이다.십자가 인간을 부정한다면 <들어가는 사탄의 작용>이고 가짜 마리아를 부정한다면 <물리치지 못하는 사탄의 작용>이다. 결국 성 교회는 어둠의 세력이 이기지 못한다. 하지만 이념의 교조화가 된 인간은 가리웃 유다의 운명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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