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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께서 사람이 되시다 [인간의 신비 / 사랑]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18 조회수336 추천수0 반대(0) 신고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 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루카복음서 1, 35 -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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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어떤 이들은 성모님에게 더 집중하기도 하겠지만 예수님의 탄생에 우리의 마음을 모으고자 합니다. ['말씀'께서 사람이 되셨다]는 강생의 신비를 깨닫는 '영의 눈'을 열어봅니다. 일찌기 창세기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창세기 3, 15> 주 하느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 하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자주 하느님의 말씀을 변개시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치 뱀이 하느님의 말씀인 것처럼 속여 사람들을 하느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게 유혹한 것같이 그렇게 말입니다.

만일 그런 사람들이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지 않는다면 지금 보고있는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서 그들은 '뱀의 후손'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뱀이 진리와 반대인 거짓말을 했듯이 그들도 역시 뱀과 같은 진리가 아닌 거짓말을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의 눈'이 감겨지면 자신이 하는 바를 미처 깨닫지 못하고 진리에 대적하는 악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영적인 몸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요한복음서 6, 63>
성경 속에 사람의 몸에는 두 가지의 몸이 있습니다. 하나는 육적인 몸이고, 다른 하나는 영적인 몸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육이 쓸모가 없다는 말씀은 육을 경시해도 된다는 말씀이 아니시지만 그렇다고 육을 영보다 더 중요시 해야 하는 말씀은 더욱 아닐 것입니다.

['말씀'께서 사람이 되셨다]는 실제의 사실은 사람의 새로운 사람, 창조의 새로운 창조를 인식하게 합니다. '강생의 신비'를 통하여 사람들은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게 되었습니다. 옛날의 아담은 흙에서 난 육적(물질)인 몸이지만 새로운 아담은 하느님에게서 난 영적인(성령) 몸입니다. 옛날의 하와는 불순종의 몸이지만 새로운 하와는 순종의 몸입니다. 지금, 다른 몸이 있다는 의미를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말씀께서 사람이 되심으로써 우리는 말씀과 결합하게 되었습니다. '말씀'은 영과 생명을 준다고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십니다. 말씀과 결합한 사람은 바로 "영적인 몸"인 새로운 사람이 됩니다. '육적인 몸'이 틀림없는 몸이 되듯이 '영적인 몸'도 마찬가지로 틀림없는 몸이 된다는 것입니다. 영적인 몸이라고 해서 '혼'과 '기'와 같은 것은 아니다고 봅니다.

성령적인 그리스도의 지체 (영적인 몸)

예수님의 말씀은 "영과 생명을 준다" 하고 말씀하시므로 말씀으로 난(말씀과 결합한) 사람은 <영과 생명이 있는 몸>을 말하며 이 몸은 한치의 의심도 할 수 없이 곧바로 생명을 가지는 '영적인 몸'을 말하고 있다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영'은 다름없는 성령(진리의 성령, 진리는 말씀)이심이 분명합니다.그래서 '영적인 몸'의 새로운 사람의 몸은 성령의 성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머무시는 이 사람의 몸은 그리스도의 몸 (말씀의 육신) 안에 속해 있는 그리스도의 지체를 의미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는 곧바로 생명을 말하는 것입니다.

'강생의 신비'는 이처럼 '인간의 신비'를 밝혀줍니다. <교리서 359 참조> 여기서 말하는 인간은 새로운 사람을 더욱 가리킵니다. 말씀과 결합하는 사람, 사랑의 성령으로 다시 새로나는 사람, 자유의지에서 순종의지로 변형되어지는 새로운 사람을 의미합니다.

새 사람이 되었다면 새 사람답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모름지기 모든 신비를 알게 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비를 깨달았다면 깨달음에서 실천(실행)하는 산 지식, 살아있는 이성, 참된 지성으로써 변화(자기 쇄신)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말씀과 결합한 사람은 <말씀께서 사랑>이시듯 '사랑의 모상'으로 살아갑니다. <말씀의 영과 생명>은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랑은 인간의 사랑과 다른 '하느님의 사랑'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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