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하늘의 별은 여전히 있다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19 조회수473 추천수8 반대(0) 신고


 

 
반신부의 복음묵상

                   대림 4주간 월요일 2011.12.19

 

 

 

 

  대림4주간 월요일 (루카1,5-25)

 

 

   하늘의 별은 여전히 있다

 

밤하늘이 유난히 빛났습니다. 별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기온은 뚝 떨어졌지만 바람 한 점 없는 하늘에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어서 상쾌했습니다. 가끔은 아름다운 하늘을 보고 주님을 찬미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먹구름에 가려져 별을 볼 수 없지만 그래도 그 별은 별의 모습으로 있었습니다. 어둠이 아무리 깊어도 내가 별을 볼 수 없는 것이지, 별이 아주 사라져 버린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하느님의 은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항상 우리를 향해 있습니다. 내가 그분의 은총을 느끼든 그렇지 않든 풍요로움으로 여전히 계십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흔들비쭉입니다. 기대하는 바가 채워지면 호들갑을 떨고, 그렇지 않다고 여겨지면 투덜대기 일쑤입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하느님의 은총은 언제나 넉넉함으로 우리를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은총이 왜 꼭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법으로 주어져야 하나요? 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때에, 원하시는 방법으로 주심을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요? 최선을 다한 다음에는 손을 털고 주님께 맡긴다면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어주신”(요한3,16).그분께서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것을 주시지 않을까요?

 

즈카르야는 계명을 충실히 지키며 흠 없이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기도를 하면서도 기도가 꼭 이루어진다는 것을 확신하지 못하였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 “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이가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루카1,13).고 하였지만 그 말을 믿지 못하고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저는 늙은이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루카1,18). 하며 보이는 표징을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결국 천사가 한 말이 그대로 이루어질 때까지 벙어리가 되고 말았습니다(루카1,20). 하느님 앞에서 의롭고 흠 없이 살아온 즈카르야, 엘리사벳에게도 시련이 있었습니다. 하물며 우리에게 시련이 없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 아닐까요?

 

하느님께는 불가능이 없고 그분의 은총은 그분께서 원하시는 때에 원하시는 방법으로 주시건만 그것을 받아들이기가 왜 그리 힘이 든지요! 간절히 청하고는 그저 그분의 처분을 바라는 삶, 그리고 그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어둠에 갇힌 별이 보이지 않는다고 별이 없는 것이 아니듯 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서 은총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일깨움이 주어지길 기도합니다. 엘리사벳이 잉태한 후 다섯 달 동안 숨어 지내며 고백합니다.“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치욕을 없애 주시려고 주님께서 굽어보시어 나에게 이 일을 해 주셨구나”(루카1,25). 은총은 언제나 넉넉히 우리를 기다립니다. 사랑합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