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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또 한 해의 행복을 꿈꾸며
작성자이근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21 조회수372 추천수1 반대(0) 신고
또 한 해의 행복을 꿈꾸며 
                                         詩 / 이채


들꽃 피는 언덕의 노을빛처럼
또 한 해가 아득히 저물어 갑니다
아침에 걸어둔 장밋빛 소망은
아직 가슴에 남아 싱그러운데
12월, 한 장 남은 달력이
눈 덮인 겨울 나무의 마지막 잎새처럼
사람의 생각을 고요히 잠기게 합니다

신천지처럼 펼쳐질 새 희망 새해에는
아늑하고 평화로운 삶의 집을 짓고
고이고이 간직해온 소망의 꽃씨를 뿌리며
꽃잎 가득 웃음 짓는 행복의 뜰을 가꾸고 싶습니다
정성스레 보살핀 향기로운 꽃밭으로
나비와 벌, 온갖 새들도 불러모아야겠지요

구름처럼 포근한 사람들과 손에 손을 잡고
화창한 봄날의 꽃길을 걷고 싶습니다
분홍빛 향긋한 꽃가슴을 지니고
소박한 하루하루의 꿈빛을 색칠하며
설령 이루지 못할 꿈일지라도
아담한 삶의 정원을 가꾸고 싶습니다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며
다시 새로운 길을 걸을 때는
지나온 과오를 거울삼아
똑바른 길로 반듯하게 걷고 싶습니다
지름길보다 정직한 길을 찾아 헤매이며
우리는 또 얼마나 많은 날을 고뇌할까요

그래도 미움과 불만은 멀리하고
사랑과 배려를 가까이해야겠다고
마음은 넓게, 생각은 깊게
눈으로 볼 수 없는 것까지도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겠다고
밝아오는 또 한 해의 삶은
별빛 이슬처럼 맑고 깨끗해야겠다고

하얀 겨울산을 거쳐온 눈꽃 같은 햇살이
시린 볼을 부비며, 생긋 웃으며 일러주는 말,
계절은 얼어도
마음마저 얼지는 말라고
추운 대지 속에서도 생명이 꿈틀거리는 것은
언젠가는 봄이 오리라는 것을 믿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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