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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22일 야곱의 우물- 루카1,46-56 묵상/ 하느님으로 인한 기쁨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22 조회수395 추천수7 반대(0) 신고
하느님으로 인한 기쁨

그때에 46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 복음에서 성모님께서는 늘 기쁨의 노래를 부르십니다. 기쁨의 이유는 당신에게 큰일을 하신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함께 계시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볼 수 있는 눈은 행복합니다. 하지만 우리 눈에는 오히려 이 세상에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 듯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서로를 돌보고 사랑하기보다 자신의 이익과 욕심을 위해 남을 억누르고 해치기까지 합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은 아름다워 보이기보다 어리석어 보이고 용서하는 사람은 위대해 보이기보다 바보같이 보입니다. 세상을 향해 화를 내보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하지만 나 또한 그들과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거나 적당히 타협하며 살기도 합니다.

신앙인인 우리 눈에조차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어지러운 세상 때문이 아니라 내가 그 세상에 동조하며 살기 때문입니다. 우리한테는 때로 사람들이 밉고 손해 보고 싶지 않고 사랑하기를 포기하고 싶은 상황과 마음이 있습니다. 그 마음에 따라 사는 것이 편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것에 따라 살 때 나의 모습은 내가 봐도 아름답지 못하고, 내가 원했던 삶이 아니었다는 후회가 듭니다.

하느님은 다른 곳이 아닌 내 안에 살고 계십니다. 내 모습이 하느님을 닮을 때, 내가 용서하고 사랑할 때 하느님은 내 안에 그리고 우리 안에 사십니다. 다른 것이 아니라 하느님으로 인해 행복하고 하느님으로 인해 기뻐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홍성민 신부(부산교구 중앙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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