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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상은 말씀을 맞아들이지 않는다 [마음과 의로움]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23 조회수379 추천수0 반대(0) 신고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요한복음서 1, 14>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요한복음서 1,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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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천사가 전하는 말은 하느님의 말씀이다. 하느님의 말씀를 받아들이신 마리아께서는 말씀과 결합하셨고,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한 즈카르야는 말씀과 결합하지 못하였다. 오늘날도 말씀을 받아들여서 말씀과 결합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함에 따라 말씀과 결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수님의 말씀은 하느님의 말씀이 아닌가. 천사의 환시를 보아야만 하느님의 말씀으로 여기게 되는 것일까. 하느님의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고 요한복음서는 첫장에서부터 분명히 알리고 계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말씀'께로 다가가지 못하였다. 말씀주변에 울타리를 치고 문을 잠궈 양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한 것이었다.

그러다가 지금은 성경필사를 독려하며 하느님 말씀의 문으로 양들을 인도한다. 하지만 밖에서 오랫동안 머무는 일에 습관이 되어버린 어떤 양들은 여전히 말씀의 문을 들어가는 일에 대하여 거북스럽고 성가신 일로 여기게 되어버린 영적인 불구에 걸려서 '말씀의 문'을 자꾸 멀리하기만 한다. 

가브리엘이 전하는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래서 말씀과 결합하지 못한 즈카르야는 입 벙어리가 되어졌다. 사람들은 말씀과 결합되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아주 쉽게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인지되면서 살고있는 것이다고 할 수 있다. 너무나 안일한 '영적 나태함'이다. 하느님의 입장에서 보면 넘어갈 일이 아닌 것이다.

창세기의 하와가 하느님의 말씀에 대하여 안일하게 처신하였다. 뱀의 말(개념들, 메세지, 강의, 책 등)에 유혹을 당하는 것은 하느님의 입장에서 보면 그냥 넘어가는 일이 아니다. 즈카르야의 입 벙어리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하느님의 말씀과 결합하지 않은 하와와 아담이 낙원에서 추방되었듯이 즈카르야는 말씀과 결합하지 못한 댓가로 입 벙어리가 되어야만 했었다.

'말씀'께서 사람이 되어 오셨지만 어떤 양들은 여전히 '말씀'과 결합하려고 '말씀' 가까이 다가가지를 않는다. '말씀'을 알아보지 못한다. '말씀'을 볼 수가 없고 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예수님의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요한복음서 10, 1 - 5 참조> 예수님의 양들은 예수님의 말씀과 결합하기를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즈카르야는 글 쓰는 판을 달라고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다. 그러자 모두 놀라워하였다.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루카복음서 1, 63 - 64> 말씀과 결합할 때, 믿음의 순종을 나타내게 된다. 그때부터 마음의 벙어리에서 먼저 벗어나고 입 벙어리에서 풀려나게 되는 것이다.

신앙(하느님 선물) 밖에서 헤매는 마음들, 거짓 메세지나 세상 논리의 이념들에 묶여 헤매는 마음들은 말씀과 결합하여 믿음의 순종을 드러낼 때, 먼저 마음의 벙어리에서 벗어나고 그 다음에 입 벙어리에서 풀어져서 하느님(신앙)을 찬미하게 되고 결국 신앙불신에서 해방되어 진다. 
말씀과 결합할 때, 마음의 벙어리에서 부터 풀려난다. '말씀'은 마음 안에서 잉태되고 탄생하기 때문이다.

양의 마음이 말씀과 결합하지 못하면 그 양은 말씀을 알아보지 못하는 세상의 지배에 묶여있는 탓이다. "세상은 말씀을 맞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그 양은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세상의 종이 되어 살고 있는 것이다. 양이 자기 마음에 세상이 좋으면 '말씀의 문'으로 다가가지 않는다는게 세상의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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