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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24 조회수934 추천수1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12월 24일 대림 제4주간 토요일



In the tender compassion of our God
the dawn from on high shall break upon us,
to shine on those who dwell in darkness
and the shadow of death,
and to guide our feet into the way of peace.
(Lk.1.78-79)


제1독서 사무엘 하권 7,1-5.8ㄷ-12.14ㄱ.16
복음 루카 1,67-79

요즘 성소국은 무척이나 바쁩니다. 내년 1월 10일에 있을 서품식, 그리고 또 하나는 내년에 입학할 신학생들의 입시 준비로 매우 분주합니다. 이렇게 바쁜 성소국의 업무를 도와주시는, 즉 입시 준비를 위해 무척이나 애를 써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논술을 지도해주시는 선생님이십니다. 소위 일류대학을 진학하는 학생들만을 지도하시는 논술선생님이신데, 장차 신부가 되겠다는 학생이라고 해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특별 지도를 해주시고 계십니다.

사실 작년에 이 선생님의 지도를 받고 신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의 글 쓰는 것이 다르다며, 신학교 교수 신부님들께서 올해에도 꼭 논술지도를 받고 신학교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할 정도로 실력이 대단하신 분이십니다. 그런데도 조금의 수고비도 받지 않으시고 그냥 무료 봉사를 해주십니다. 아니 오히려 사비를 털어서 논술 지도하러 오실 때마다 학생들을 위해 빵이나 과일 등의 간식을 사가지고 오십니다.

너무나도 감사하지요. 놀라운 것은 이분이 가톨릭 신자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신부님에 대한 존경을 늘 가지고 있었는데, 장차 신부님이 되겠다는 학생이라 해서 흔쾌히 논술 지도를 허락하신 것이지요.

가톨릭 사제로 살아가는 제 자신을 다시금 반성을 합니다.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그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며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었는지를 말이지요. 특히 주님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그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더 큰 욕심과 이기심으로 주님의 뜻에 반하는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던 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의 일상 삶 안에서 부정적인 생각, 특히 불평불만의 생각들은 버려야 할 것입니다. 그보다는 매 순간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 안에서 그리고 주님 안에서 특별대우를 받고 있음을 그래서 행복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내가 받은 많은 것들을 바라보기 보다는 내게 없는 단 한 가지에 실망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감사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지요.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 즈카르야는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잉태소식을 들었을 때, 나이가 많다는 이유를 들어 믿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말을 할 수 없는 벙어리가 되었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에 나오듯이, 혀가 풀려 말을 하게 되자 그는 기쁨과 희망을 노래합니다. 즉, 부정적인 말은 피하고, 기쁨과 희망의 말을 하는 우리가 되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이제 오늘 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십니다. 우리에게 특별한 사랑을 주시기 위해 오시는 주님을 향해 감사와 기쁨 그리고 희망의 노래를 바치도록 합시다.

 
 
 

사랑이란 슬픔 속에서도 의연하게 이해하고 미소지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헤르만 헤세).




아무리 닦아도 빛나지 않는 것

즈카르야의 노래.

어느 날 밤 천사들을 만났습니다. 천사들은 부지런히 무엇인가를 닦고 있었습니다. 천사에게 물었지요.

“무엇을 그렇게 열심히 닦고 있습니까?”

그러자 한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세상이 너무 더러워서 닦고 있답니다.”

천사들이 산과 바다와 나무들을 닦아 깨끗하게 빛났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닦아도 빛나지 않는 것이 있었습니다. 천사에게 다시 물었지요.

“그것은 왜 닦아도 빛이 나지 않지요?”

그러자 천사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이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의 마음은 자신이 닦아야 비로소 빛을 낼 수 있답니다.”

인터넷에 본 감동적인 글이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은 자신이 닦아야 비로소 빛을 낼 수 있다는 말...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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