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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명의 말씀] 성탄은 사랑과 나눔의 축제 - 허영엽 마티아 신부님
작성자권영화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25 조회수385 추천수0 반대(0) 신고
 어린 시절 성탄절 이브 저녁에 동생과 함께 머리맡에 양말을 두고 잠을 잤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 우리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굴뚝을 타고 내려와서 잠자는 착한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고 간다는 전설을 조금도 의심치않았습니다. 그래서 동생은 안방에 건너가 큰 양말을 몇개 더 가져왔습니다. 우리는 그 양말 속에 선물이 꽉 찰 것이라는 기대를 가득 안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막상 양말 속에 선물이 없자 동생이 우리 집 굴뚝이 너무 좁아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못 들어왔다고 투덜거렸던 기억이 마치 어제 갔습니다. 성탄절이 되면 늘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기억입니다.

 우리는 오늘 예수님의 성탄을 맞이했습니다. 하느님은 외아들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주시어 무한하신 당신의 사랑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아주 초라한  마구간에서 아주 약하고 가난한 갓난아기의 모습으로 태어나셨습니다. 따라서 진정한 성탄의 의미는  가장 가난하고 불쌍하고 소외된 이웃 안에 예수님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장 불쌍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사랑을 나눌 때 거기에서 오늘도 예수님은 탄생하시는 것입니다. 성탄절을 우리의 축제만이 아닌 모든이, 특히 소외되고 불쌍한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잔치로 지내야 하는 이유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나누어 주신 성탄절을 맞이하여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가난과 고통을 창조하지 않으셨습니다. 그것을 만들어 낸 것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우리는 모두 죄인입니다. 사실 우리 앞에 놓인 가난과 고통은 개인적인 탓도 있겠지만, 힘 있는 자들과 가진 자들의 끝없는 탐욕과 이기심의 결과입니다. 오늘날 힘 있는 나라는 약한 나라를, 가진 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대 그레고리오 성인도 "가난한 이들에게 꼭 필요한 물건들을 줄 때,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의 것을 선물로 베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것을 돌려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의 행위를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정의의 의무를 수행하는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성탄의 깊은 의미도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나눔은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의 나눔은 여유 있는 생활을 하는 이들이, 내게는 필요 없는 것을 남에게 나눠주는 것도 아닙니다. 나에게 꼭 필요하지만, 그것을 더 필요한 이들과 나눌 때 더욱 풍성한 나눔을 체험하게 됩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나눔의 삶이 일회성이 아닌 일년 내내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살아야 합니다.
 과연 우리는 누구와 무엇을 나누고 있습니까?

--------------------- << 감사드립니다 >> -----------------------------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이 세상에 왔다"(요한 1,9).

세상에 참 빛으로 오신 우리 예수님의 성탄을 축하드리며,
이 기쁨이 온 누리에 퍼지기를 희망합니다.
지난 해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성교회를 위해 보여주신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리며 다가오는 새해에도
한결같은 마음을 부탁드립니다.
우리 주님의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2011년 성탄과 2012년 새해를 맞이하여 -

 천주고 서울대교구 정진석 추기경
                             염수정 주 교
                             조규만 주 교

------------------------ << 축 성탄 >> ----------------------------------

 "나는 그들과 함께 살며 그들 가운데에서 거닐리라.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2코린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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