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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27 조회수933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12월 27일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They both ran,
but the other disciple ran faster than Peter
and arrived at the tomb first;
(Jn.20,4)


제1독서 1요한 1,1-4
복음 요한 20,2-8

올해의 12월 25일이 최고였다고 말씀하시는 신부님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성탄절이 주일이었거든요. 예수 성탄 대축일은 원래 의무축일이기 때문에 본당 신부들은 여러 대의 미사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날이 주일과 겹쳤기에 대축일 미사로 주일미사까지 모두 봉헌하는 것과 똑같게 된 것입니다. 작년을 떠올려 보세요. 작년에는 예수성탄 대축일이 토요일이었기에, 성탄 자정 미사를 금요일에 봉헌하고 토요일에는 성탄 대축일 미사를 주일 미사 댓 수만큼 봉헌했지요. 그리고 그 다음 날은 주일이기 때문에 또 미사를 여러 대 봉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본당신부님들에게 올해가 최고의 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 이렇게 성탄을 보내면 송년 역시 편하게 맞이할 수 있습니다. 1월 1일이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의무 대축일이라 주일처럼 많은 미사를 봉헌하게 되지요. 그러나 정확하게 일주일 뒤이기에 12월 25일이 주일인 올해는 1월 1일 역시 주일입니다.

이렇게 올해는 본당을 맡고 있는 신부님들에게 최고의 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특수사목에 종사하는 신부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을 하고, 토요일과 주일은 쉬기 때문입니다. 즉, 빨간 날인 성탄절이 주일이면 쉬는 날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지요.

본당신부의 입장과 특수사목의 입장이 다를 수 있는 것처럼,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이 다른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우고,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굽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를 정의라는 이름으로 또는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말을 하지요.

이렇게 자신이 중심이 되는 생각과 말은 올바르지 못합니다. 자신이 중심이 아닌, 주님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내세울 수 있는 생각과 말의 표현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가장 사랑했다는 제자로 알려져 있는 사도 요한 축일입니다. 그가 예수님의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묵상해 봅니다. 바로 오늘 복음만을 봐도 그가 사랑받는 이유를 어느 정도 눈치 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는 시몬 베드로와 함께 예수님 시신이 없어졌다는 소식을 마리아 막달레나로부터 듣게 되지요. 그리고 그는 베드로와 함께 무덤으로 갑니다. 더 젊어서인지 체력이 좋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베드로보다 먼저 무덤에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먼저 무덤 안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교회의 반석으로 인정받은 베드로가 무덤 안을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먼저 도달했으니 먼저 확인해야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는 겸손한 마음으로 베드로에게 양보합니다. 이렇게 자기 자신을 내세우는 모습이 아니라 남을 드러내는 모습, 또한 자신의 생각보다는 주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이 예수님의 사랑을 받는 이유였던 것입니다. 내가 주님의 사랑을 받는 방법은 바로 여기, 자기를 낮추고 주님 뜻대로 생각하고 행동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세상에 불가능은 없다. 단지 우리가 가능한 방법을 알고 있지 못할 뿐이다.(래리슨 커드모어)




도둑질보다 나쁜 거짓말

사도요한
 

주일학교 어린 꼬마가 엄마에게 질문했습니다.

“도둑질과 거짓말 중 어느 것이 더 나빠요?”

“그야 도둑질이 더 나쁘지.”

“아니예요. 엄마가 틀렸어요. 거짓말이 더 나빠요. 거짓말은 다시 돌려줄 수 없잖아요.”

다시 되돌려 줄 수 없는 말. 그 말을 거짓으로 했다면 그만큼 더 큰 상처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앞선 꼬마의 말처럼 더 큰 잘못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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