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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28일 야곱의 우물- 마태2,13-18 /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28 조회수410 추천수4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13박사들이 돌아간 뒤,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 14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15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내가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16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내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보내어, 박사들에게서 정확히 알아낸 시간을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버렸다. 17그리하여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18“라마에서 소리가 들린다. 울음소리와 애끊는 통곡 소리.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
 
 
 
 
오늘 복음은 동방박사들이 예수님을 경배하고 돌아간 후 요셉이 꿈에 천사가 일러주는 대로 이집트로 피난을 가서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 살았던 내용과 헤로데가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인 일화입니다.

오늘 복음은 묵상을 하기에도 유익하고 관상을 하기에도 유익합니다. 자유롭게 했으면 합니다. 묵상을 한다면 요셉의 분별과 결정 과정을 깊게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외국으로의 피난 같은 중요한 선택을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일러 준 대로 따랐다는 사실입니다. 요셉의 태도와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성찰하면 유익함이 크겠습니다.

관상을 한다면 순서대로 세 부분으로 나눠 보면 되겠습니다. 먼저 요셉의 꿈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장면입니다. 동방박사들의 방문을 배경 삼아 보는 것도 유익하겠습니다. 그리고 꿈을 통해 드러난 요셉의 영적 체험과 그에 대한 요셉의 반응과 선택 등을 마리아와 예수님과의 연관 하에 봐 나가면 되겠습니다. 밤에 아기와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갔다고 하는 만큼 그 장면들을 차근차근 봐 나갔으면 합니다.

이어서 헤로데의 소행을 봅니다. 동방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안 후 취하는 행동들을 하나하나 보면 되겠습니다.

끝으로 요셉과 마리아와 예수님이 이집트에서 생활하시는 장면도 봤으면 합니다. 이때 유념할 것은 헤로데의 소행을 둘러싼 소동이라든지 이집트 생활 등을 보면서 이것저것 여러 내용을 피상적으로 훑어 내려가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기도가 이런저런 생각이나 상상을 동원하며 전개되는 가운데 별 영양가 없는 생각들의 파편 나열에 그쳐 버릴 위험이 많기 때문입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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