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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빛과 어둠 -은총과 죄- 12.28,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28 조회수425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1.12.28 수요일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1요한1,5-2,2 마태2,13-18

 

 




빛과 어둠

 

-은총과 죄-

 

 

 

 

빛 속의 어둠이라 해도 좋고 어둠 속의 빛이라 해도 좋습니다.

 

빛이 있다는 사실이 우리에겐 더할 나위 없는 위로와 희망입니다.


혼돈의 어둠 안에

맨 먼저 하느님이 창조하신 게 빛이었다는 사실이 의미심장합니다.

하느님은 빛이시며 어둠이 전혀 없습니다.

빛이신 하느님만이 빛을 창조하실 수 있습니다.

빛은 그대로 하느님의 현존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우리 모두 하느님의 빛나는 현존이 되어 살라는 말씀입니다.


절망의 어둔 세상에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으로 오신 주님이십니다.

빛의 축제가 계속되고 있는 성탄 8부입니다.

 


오늘은 ‘빛과 어둠’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빛과 어둠이, 은총과 죄가 공존하는 우리 삶이요 역사입니다.


멀리 갈 것 없이 우리 수도공동체 역사는 물론

내 개인역사만 해도

빛과 어둠, 은총과 죄로 점철되어 있는 수묵화 같습니다.

 


믿음의 눈으로 빛과 어둠, 은총과 죄 전체를 봐야

쉽사리 좌절하지 않고 순례 여정의 삶에 항구 할 수 있습니다.


빛 안에 사는 우리들이지만

때로 내 안에 있는 죄의 어둠을 바라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 어둠을 밝히는 빛입니다.

우리 죄의 어둠을 밝히는 은총의 빛입니다.


빛이 오면 저절로 사라지는 어둠이듯이

은총의 빛 앞에 저절로 사라지는 죄의 어둠입니다.

 


오늘 복음을 봐도 분명히 들어납니다.

그대로 빛과 어둠의 대결을 상징합니다.

어둠 속의 빛처럼 연약해 보이는 요셉-마리아-예수의 가족이지만

결코 헤로데의 어둠이 이 빛을 이기지 못합니다.


빛이신 하느님 친히 이 성가정을 인도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헤로데의 어둠을 만천하에 폭로하고 있습니다.

 

오늘날도 여전한 어둠의 세력들이지만

결코 빛의 자녀들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이런 과정 중에 무죄한 아이들의 순교가 참 불가사의합니다.

모세의 탄생 시에도 무죄한 이들이 살해되었고

또 이렇게 무죄한 아이들이 예수님으로 인해 살해됩니다.

이어 세례자 요한의 순교가 있고

예수님 역시 십자가에서 순교하셨고 지금까지 무수한 이들이 순교했습니다.


계속 반복되는 순교의 역사요 얼핏 보면 어둠의 승리의 역사 같습니다.

 

그러나 궁극에는 빛의 승리, 하느님의 승리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게 하느님과 친교 안에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느님과의 친교 안에 살아간다는 것은

바로 빛 속에서 빛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 빛 속에서 서로 친교를 나눌 때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줍니다.

 


바로 이 친교의 중심에 죄의 고백과 용서가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 죄를 고백하면,

성실하시고 의로우신 주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해 주십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초점은 죄가 아니라 은총이요 어둠이 아니라 빛입니다.

바로 매일의 미사와 성무일도의 거룩한 공동전례기도 은총이

주님과의 친교를 깊게 하고 우리 안팎의 어둠을 빛으로 바꿔줍니다.


우리를 끊임없이 정화하고 성화하는 하느님 은총의 빛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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