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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31일 야곱의 우물- 요한1,1-18 묵상/ 되어주는 사랑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31 조회수379 추천수6 반대(0) 신고
되어주는 사랑

1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2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3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4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5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6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9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10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1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12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13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14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15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쳤다. “그분은 내가 이렇게 말한 분이시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16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17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18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
 
 
 
 
◆ 6학년 때 같은 반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담임선생님이 수업을 마치고 몇몇 친구들과 함께 문상을 가자고 하셨습니다. 그런 경험은 처음이라 긴장이 되었습니다. 슬퍼하고 있을 그 친구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 친구의 집으로 가는 내내 머릿속에서는 내가 해야 할 말을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막상 울고 있는 친구를 보자 제가 준비했던 말을 꺼낼 수 없었습니다. 그 말은 진심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값싼 동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통 받는 사람의 고통을 함께 나누지 않고, 슬퍼하는 사람의 슬픔을 함께하지 않으면서 하는 말과 행동은 자칫 상대의 마음에 위로가 아닌 상처를 남깁니다. 어릴 때 제가 생각했던 하느님은 못하시는 것이 없는 분으로 저를 도와주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제가 힘들고 아프다고 해서 저와 함께 힘들어하고 아파해 주시는 분은 아니셨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을 알아갈수록 하느님의 능력보다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라는 요한복음의 짧은 구절은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일깨워 줍니다. 인간을 사랑하시기에 인간이 되신 하느님, 인간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 죄인의 처형대인 십자가에 달리신 하느님, 죽음에서 구원하기 위해 죽음을 선택하신 하느님, 이것이 우리가 믿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이웃의 고통과 아픔에 함께하는 사랑으로 우리도 이러한 하느님의 사랑을 삶으로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홍성민 신부(부산교구 중앙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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