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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31 조회수600 추천수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12월 31일 성탄 팔일 축제 내 제7일




 
The Word became flesh
and made his dwelling among us,and we saw his glory,
the glory as of the Father’s only-begotten Son,
full of grace and truth.
(Jn.1,14)



제1독서 1요한 2,18-22
복음 요한 1,1-18


드디어 달력의 마지막 장입니다. 오늘 하루만 지나면 2011년이라는 시간이 가고, 대신 2012년이라는 임진년(壬辰年) 새해가 밝아오겠지요.

2011년의 마지막 날에 서 있는 이 새벽, 지난 시간들을 떠올려 봅니다.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 힘든 일도 있었고, 제발 좀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시간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일과 시간을 주신 주님께 약간의 불평불만을 가졌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마지막 날에 서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그 모든 일들이 오히려 더 축복이며 은총임을 깨닫게 됩니다. 즉, 주님께서 하신 일은 다 옳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는 왜 이렇게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전지전능하신 주님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믿음보다는 의심했고,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제법 큰 회사를 운영하는 형제님께서 신부님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신부님, 제가 회사를 운영하느라 얼마나 죄를 많이 범했는지 모릅니다. 정말로 이 죄를 용서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종종 생깁니다. 그렇다면 제가 뉘우치는 마음으로 1억 봉헌하면, 주님께서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요?”

그러자 신부님께서는 곧바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형제님, 지금 당장 곧바로 시험해봅시다.”

사실 참회하는 마음만 있어도 주님께서는 분명히 용서를 해주실 것입니다. 그런데 앞선 형제님은 계속해서 의심하고 있지요. 그러한 의심을 가지고 있으면 1억 이상을 봉헌한다 해도 용서받기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참된 믿음을 가지고 주님 앞에 나아갈 때에만 우리에게 구원의 큰 선물이 주어질 것이 분명합니다.

한 해의 마지막에 선 지금, 이 믿음을 주님께 청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오늘 복음에서도 나오듯이, 말씀이 사람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주님의 사랑을 의심 없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 아닌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었지요.

세례자 요한의 이 모습을 묵상하며, 내 자신은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었는지를 반성해 보았으면 합니다. 단순히 2011년만을 바라보면서도 그렇게 후회되는데, 나중에 주님 앞에 나아갈 때에는 얼마나 큰 후회 속에서 아쉬워하게 될까요? 그러한 후회와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2012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2012년의 마지막 날에는 오늘과 다른, 더 큰 기쁨과 만족을 가지고 주님을 찬미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가장 좋은 도구는 우리의 귀이다. 상대편 말에 귀를 기울는 것이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다.(딘 러스크)




정답일까?

부평 문화의 거리. 많은 젊은이들이 있더군요.

괴팍하기로 소문난 한 심리학과 교수가 다음과 같은 시험문제를 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을 열 받게 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교수님께서는 어떠한 답에도 좋은 성적을 주지 않기 위해 위와 같은 문제를 냈던 것이지요. 즉, 자신을 열 받게 하지 않고서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학생의 시험답안에 A플러스를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글쎄 그 답안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거든요.

“뭘 보슈?”

자신의 꾀에 자기가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남을 열 받게 하는 방법을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상대방을 열 받게 하면, 자기 역시 열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남을 위해 사는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야 남을 통해 자기 역시 행복하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1년의 마지막 날, 우리 모두 다짐합니다. 남을 열 받게 하지 않고, 더 사랑하며 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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