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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01 조회수757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When they saw this,they made known the message
that had been told them about this child.
All who heard it were amazed
by what had been told them by the shepherds.
And Mary kept all these things,reflecting on them in her heart.
(Lk.2.17-18)



제1독서 민수기 6,22-27
제2독서 갈라티아 4,4-7
복음 루카 2,16-21


가장 멀게 느껴지면서도 가장 가까운 날은 언제일까요?

정답을 말씀드리면 12월 31일과 1월 1일입니다. 실제로는 하루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해가 바뀌어 2011년에서 2012년이 되었다는 것은 상당히 먼 시간처럼 보입니다. 사실 우리의 주위 환경이 확 바뀐 것도 없습니다. 그보다는 우리의 마음이 변한 것이지요. 새해를 맞이해서 열심히 살겠다는 마음가짐. 더 의미 있는 해를 만들겠다는 다짐들이 2011년 12월 31일과는 다른 2012년 1월 1일을 만든 것입니다.

이렇게 새로운 마음으로 힘차게 살 201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주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시기에 아무것도 쓰지 않은 새 도화지 같은 2012년 새해를 우리들에게 주셨습니다. 올해는 실수하지 않고 멋진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도록 항상 주님께 의지하면서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어떠한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기쁘게 행복을 일구어가며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득 어렸을 때 저는 자주 넘어졌던 기억이 떠올려집니다. 바지가 엉망이 되어 어머니께 혼나는 것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넘어지면서 무릎 등에 상처 나서 아픈 것이 너무나 싫었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의 땅이 모두 푹신푹신한 스펀지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지요. 그리고 실제로 성당에 가서 어린 마음에 ‘예수님, 이 세상의 모든 땅이 넘어져도 다치지 않는 스펀지로 만들어주세요.’라고 기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린 저의 이 기도를 만약 주님께서 들어주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농사를 지을 수 없을 테고 꽃이나 나무도 자랄 수 없을 것입니다. 또 자동차는 어떻게 다닐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어렸을 때의 저처럼 고통과 시련이 없는 스펀지 같은 세상을 원합니다. 하지만 스펀지가 아닌 세상에 살고 있음이 오히려 큰 축복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고통과 시련에 대해 좌절도 또 불평불만도 하지 않고,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으로 주님 뜻에 맞추어 살아가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 새해의 첫날 우리들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성모님께서는 당신에게 다가오는 모든 신비들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고 전해주고 있습니다. 성모님께 다가왔던 모든 신비들은 사실 커다란 고통과 시련의 모습이었습니다. 처녀의 몸으로 아기를 잉태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예수님을 낳았을 때까지, 1년간의 모든 일들이 어린 성모님께서 견디어 내기에는 너무나 큰 짐이었음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기며 주님 뜻에 맞게 생활하셨던 것입니다.

이 성모님을 기억하면서 올해에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그리고 항상 지금의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최선을 다하며 당신을 따르는 사람과 언제나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가지고 있는 재주를 감추는 방법을 안다는 것은 커다란 기술이다.(라 로슈푸코)




한 번에 한 사람씩

천주의 성모 마리아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시 한 편을 이 새해 새벽, 여러분들에게 전해 드립니다.

난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는다.
난 다만 한 개인을 바라볼 뿐이다.
난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다.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단지 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씩만...

따라서 당신도 시작하고
나도 시작하는 것이다.
난 한 사람을 붙잡는다.
만일 내가 그 사람을 붙잡지 않았다면
난 4만 2천 명을 붙잡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노력은 단지 바다에 붓는 한 방울 물과 같다.
하지만 만일 내가 그 한 방울의 물을 붓지 않았다면
바다는 그 한 방울만큼 줄어들 것이다.

당신에게도 마찬가지다.
당신 가족에게도.
당신이 다니는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단지 시작하는 것이다.
한 번에 한 사람씩.

올해 한 번에 한 사람씩 사랑하는 내가 되도록 노력하면 어떨까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주님 뜻이 이 세상에 펼쳐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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