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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처음부터 들은 것을 간직하십시오 [잠들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02 조회수435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2년 복음의 원천으로 돌아가는 '신앙의 해' 선포 [베네딕토16세 교황님]



여러분은 처음부터 들은 것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처음부터 들은 것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면, 여러분도 아드님과 아버지 안에 머무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그분께서 우리에게 하신 약속, 곧 영원한 생명입니다. 나는 여러분을 속이는 자들과 관련하여 이 글을 씁니다. <요한1서  /  제1독서>

 
처음부터 들은 것 ( 복음의 원천 ) 간직하십시오

여러분을 속이는 자들과 관련하여 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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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도 우리를 속이려는 자들이 많습니다. 이는 자신이 남을 속이려고 마음을 작정한 것 보다는 자기 스스로가 알지 못한 무지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들을 속이려고 아예 작정을 한 사람들의 강의(해설)나 책(글)들을 읽고 그대로 그 설명과 개념들에 의식없이 무작정 빠져드는 경우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에게 '맛의 감흥'을 주는 책들이나 강의들은 듣거나 읽는 사람들의 입으로 들어가서 소화 되지 않고 단순히 감정만을 기분좋게 해 줄 뿐이며 그런 것들은 다시 뒤로 빠져 나온다고 할 것입니다. 흔히 신앙을 자기 마음의 희락을 주는 수단으로 취급되어지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사람의 감정에 잘 적응해 가는 글들과 강의들은 사람의 영혼을 잠들게만 합니다. 잠드는 이유는 정신을 편안하게 해줌으로써 기분을 좋아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깨어 있으라"고 특별하게 권고하시고 계십니다.

사람들의 감정을 살피면서 살아온 '교회의 분들'과 '책의 저자들'은 세상살이를 간파하여 예수님의 말씀과는 반대로 행하면서 오는게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깨어 있으라"는 오늘의 복음이 있다면 그때만 "깨어 있으라" 하고 글을 씁니다. 그리고는 다른 날들은 영혼이 잠들도록 육신의 기분을 맞추어 주며 글을 쓴다고 할 것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명분은 유익하지만 결국 세상의 지배에 당하고 맙니다. 세상의 지혜에서 얻어낸 온갖 불의한 개념들을 가톨릭 신앙에 접목시키고자 깊은 성찰의 여과없이 쏟아내기에만 바빠 보입니다. 무엇이 이토록 성급하게 만들까요. 침묵의 시간은 전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진리가 아닌 것들을 말할 수 있는 생각들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될까요.

사람들의 감정을 눈치볼 줄 아는 세상살이에 소리없이 물들었기 때문에 영혼들을 잠들게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들은 것을 간직해야 한다"고 합니다. '세상살이'에 빠져서 자신의 영혼이 잠들면 거기서 나오는 글들은 다른 남들까지도 잠들게 만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깨어 있으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처음부터 당신에게서 들은 것을 변함없이 굳게 간직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이렇게 함으로써 영혼이 잠들지 않고 항상 <처음에로> 깨어있는 것을 분명하게 의미한다고 할 것입니다. 

복음의 원천으로 돌아갈 수 있는 사람은 예수님을 따르려는 마음과 의지를 가진 영혼들에게 주어집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영혼은 바로 그분이신 '말씀'과 결합하는 것입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겸손한 영혼이 복음의 원천으로 향하게 된다 하겠습니다. 그리고는 속이려는 자들을 분별할 수가 있고 속이려는 글들을 식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깨어 있고 잠들지 않는 가르침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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