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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주제를 아는 사람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02 조회수548 추천수8 반대(0) 신고

 

 
반신부의 복음묵상

 성 대 바실리오와 그레고리오 주교학자기념일




 
 

 
 (요한1,19-28)

 

   주제를 아는 사람


 
 
덕이 있는 지도자가 그리운 세상입니다. 인기는 없지만 묵묵히 자기 위치를 지키며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인기 높은 대통령이 아니라도 고집 부리고 말귀 안 통해 어렵다고 투덜대는 지도자는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말귀가 안 통하면 통하는 방법을 찾으면 되는 것이지 그 탓을 남에게 돌리고 상대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의사소통은 더욱 어렵게 될 것입니다. 가장이 자식의 부족한 탓만 나무라고 그들의 부족함을 채워줄 생각을 소홀히 한다면 그는 이미 가장으로서의 덕이 없는 것입니다. 자녀의 소리에 귀를 막는 것도 문제입니다. 답답하면 눈높이를 맞추려 노력은 해야죠. 자기 위치에서 자신의 할 일을 하고 분별력 있는 처신을 하는 지도자가 그립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당시 기득권층을 대표하는 대사제들과 레위 사람들이 그의 신분을 알고자 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였던 같습니다. 그만큼 대중에게 끼친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그를 메시아로 생각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요한은 사람들이 당신은 누구요?하고 물었을 때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오. 하고 분명하게 말하였습니다. 요한은 이미 사람들이 자기를 그리스도로 잘못인식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일에 초점을 둡니다. 요한은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나는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런데 너희 가운데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신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인기가 높아지면 자기를 뽐내고 싶은 마음이 더해질 텐데 요한은 오히려 자기를 낮추고 겸손한 모습으로 자기 뒤에 오실 메시아를 드러내고자 하였습니다. 자기의 소명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자기 ‘주제를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분별력 있는 지도자 입니다. 세상에 맛들인 사람은 자신의 인기를 과장하고 자기가 최고라고 합니다. 자기가 아니면 되는 일이 없는 것처럼 떠벌립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사람은 분수를 압니다. 마더 데레사는 당신이 하느님의 손에 쥐인 작은 몽당연필 이라고 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은 자신을 ‘바보’로 표현했습니다.



진실한 사람은 언제나 진실한 고백을 합니다. 그리고 자기 보다는 남을 배려합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느님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랑하려거든 우리 자신에 대해 자랑하지 말고 주님을 자랑하시고 하느님 앞에 자기 분수를 알고, 주제를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 바실리오는 말합니다. 여러분에게 자랑할 것은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자랑과 희망을 하느님께 두십시오. 사랑합니다.
 



                                           
                                           
                                                                마음이 가난한 이에게
                                                     시: 정호승  / 노래: 배영덕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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