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느님의 어린양 - 1.3,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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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2-01-03 | 조회수456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2012.1.3 주님 공현 전 화요일 1요한2,29-3,6 요한1,29-34
오늘은 '하느님의 어린양'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묵상 중 퍼뜩 떠오른 분이 지난 해 12.30일 타계하신, 뼛속까지 애국자이자 민주주의자였던 김근태 즈카리야 형제였습니다.
오늘 오전 명동 영결미사에 참석하자 작심하고 수도원 미사가 끝나자마자
다른 유명 인사의 죽음에서 느껴보지 못한 연민의 정이었습니다.
수도원을 대표해 미사 잘 드리고 오라는 격려에 발걸음도 가벼웠습니다.
함 세웅 신부님에게 ‘즈카리야’ 란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합니다.
마치 2011년의 결론이자 2012년 국민에 주어진 화두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형제를 통해서 세상의 죄를 지고 가는 하느님의 어린양 예수님을 생각했습니다.
또 다른 하느님의 어린양들은 얼마나 많겠는지요.
정의롭게 비폭력적 삶을 살아가는 무수한 형제자매들을 만납니다.
‘빚진 게 너무 많아서’였다 합니다.
‘따뜻한 동정심과 친절한 마음과 겸손과 온유와 인내’라는 대목에서도 즉시 김근태 형제의 외유내강의 인품을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의 대속적 죽음을 상기시킵니다.
자신을 어린양처럼 희생하는 ‘주님의 고통 받는 종’의 표상이요, 둘째는 이스라엘의 구원을 상징하는 파스카 때에 잡는 어린양의 표상입니다.
초대 교회 신자들은 바로 십자가의 예수님에게서
세상의 죄를 지고 하느님의 어린양처럼 한결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이들은 영의 눈이 예수님에게서 고통 받는 주님의 종, 하느님의 어린양을 본 것입니다.
하느님의 어린양이신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님을 뵙고 모십니다.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깨닫습니다.
비로소 하느님의 자녀로 살 수 있게 된 우리들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깊이 성찰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어린양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도 순결하게 합니다.
매일의 성체성사 은총이 그리도 고맙습니다.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평화를 주소서.’
그분 안에는 죄가 없습니다. 그 분 안에 머무르는 우리는 아무 죄도 짓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어린양 주님을 닮아 묵묵히 책임을 다하며 살게 합니다.
이 성찬에 초대 받은 이는 복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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