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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06 조회수1,041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1월 6일 주님 공현 전 금요일




One mightier than I is coming after me.
I am not worthy to stoop
and loosen the thongs of his sandals.
I have baptized you with water;
he will baptize you with the Holy Spirit.
(Mk.1)

 


제1독서 1요한 5,5-13
복음 마르코 1,7-11

어제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세계 미녀들의 아름다운 얼굴부위만 모아놓는다면?”이라는 제목의 흥미 있는 기사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영국의 어떤 신문사에서 사람들의 투표로 선정된 전 세계 미녀들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부분만을 모아서 합성 사진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부분만을 모아 만든 합성한 사진은 어떨까요? 과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 나왔을까요?

이렇게 합성한 사진을 보는 순간, 저는 눈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분만을 떼어서 보면 가장 아름답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부분들을 모아 만든 사진은 완벽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어색하고 이상한 모습이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들이 바라고 있는 것들도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우리들은 완벽한 나의 모습을 원하고 있지요. 그래서 이것도 최고, 저것도 최고만을 소유하려 합니다. 많은 물질적인 것들과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특별한 능력들이 있기를 소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욕심을 놓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오히려 나의 불완전한 것들이 모아서 완벽한 나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완벽한 나를 만들기 위한 욕심은 이제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남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더 높은 자리에 앉으려는 이기심 역시 주님 앞에서는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자신을 드러내기 보다는 자기를 낮추는 삶, 그래서 겸손함을 잃지 않는 주님의 진정한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이 점을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세례자 요한이 직접 당신의 몸으로 보여주었지요. 세례자 요한은 많은 것을 소유할 수 있는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더군다나 느지막하게 얻은 아들이었으니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겠습니까? 하지만 그는 그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오로지 하느님과의 만남을 위해 광야로 나갑니다.

또한 광야에서도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게 되지요.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을 자신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메시아로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 따라서 조금만 메시아 흉내를 내어도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을 마치 하느님 모시듯이 행동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례자 요한은 이러한 명성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느님 앞에서는 세상에서 좋아 보이는 것들 모두가 필요 없음을 잘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앞에서는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만이, 그리고 하느님의 뜻을 알고 그 뜻에 맞게 행동하는 지혜로움만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겸손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 세상 안에서 욕심보다는 사랑의 실천을 행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러한 용기와 지혜 그리고 겸손함이 주님 앞으로 우리를 이끌어 줄 것입니다.

 
 

지식으로 가는 길은 무수하다. 이해로 가는 길은 멀리 돌아간다(찰스 B.로저스).




사람을 보는 아홉 가지 지혜(인터넷의 ‘좋은 글’ 중에서)

2012년 사제서품식 초. 성소국 수녀님께서 직접 만드셨어요.

공자는 말했다.

“무릇 사람의 마음은 험하기가 산천보다 더하고, 알기는 하늘보다 더 어려운 것이다.

하늘에는 그래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과 아침, 저녁의 구별이 있지만, 사람은 꾸미는 얼굴과 깊은 감정 때문에 알기가 어렵다.

외모는 진실한 듯하면서도 마음은 교활한 사람이 있고, 겉은 어른다운 듯하면서도 속은 못된 사람이 있으며, 겉은 원만한 듯하면서도 속은 강직한 사람이 있고, 겉은 건실한 듯하면서도 속은 나태한 사람이 있으며, 겉은 너그러운 듯하면서도 속은 조급한 사람이 있다.

또한 의로 나아가기를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듯 하는 사람은 의를 버리기도 뜨거운 불을 피하듯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사람을 쓸 때에

1. 먼 곳에 심부름을 시켜 그 충성을 보고,
2. 가까이 두고 써서 그 공경을 보며,
3. 번거로운 일을 시켜 그 재능을 보고,
4. 뜻밖의 질문을 던져 그 지혜를 보며,
5. 급한 약속을 하여 그 신용을 보고,
6. 재물을 맡겨 그 어짐을 보며,
7. 위급한 일을 알리어 그 절개를 보고,
8. 술에 취하게 하여 그 절도를 보며,
9. 남녀를 섞여 있게 하여 그 이성에 대한 자세를 보는 것이니,
이 아홉 가지 결과를 종합해서 놓고 보면 사람을 알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를 평가해보세요. 나는 과연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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