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우리의 모범으로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09 조회수383 추천수7 반대(0) 신고

 

 
주님 세례 축일 2012.1.9
 
 

 
 

 

 

 
주님 세례 축일 (마르1,7-11)


 우리의 모범으로


 
세례를 받으신 주님을 기억합니다. 세례성사의 효과에서 가장 먼저 얘기하는 것이 모든 죄를 용서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죄 없으신 분이 세례를 받으신다는 것이 말이 안되고 더군다나 죄인들인 군중 틈에 끼여서 아주 평범하게 세례를 받으셨다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왜 죄인도 아니시면서 죄인들 속에서 세례를 받으셨을까? 예수님은 분명히 세례를 받으실 필요가 없는 분입니다. 그런데도 세례를 받으신 것은 바로 우리를 위해서 입니다. 주님은 죄인인 우리를 구원하러 오셨고 그래서 세상 안에 직접 들어오신 것입니다. 마치 불 속에 있는 사람을 살려내기 위해서는 불 속에 뛰어들어야 하듯이 말입니다.




일찍이 세례자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셨습니다. 거기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창세기의 말씀을 기억함으로써 이해를 도울 수 있겠습니다.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창세2,7) 고 하였습니다. 생명의 숨을 불어 넣을 그릇을 만드는 일은 요한이 하고 그 그릇을 채우는 일은 하느님께서 하신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신다는 의미는 하느님의 생명을 준다는 뜻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역할은 하느님의 생명을 받기 위해 그릇을 준비하는 일인데 그것은 하느님께로 마음을 돌리는 회개요,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바탕으로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끔 세례를 주신 분을 기억합니다. 좋은 일입니다. 교리를 가르쳐 주신 분들, 신부님, 수녀님, 대부, 대모를 기억합니다. 다들 고맙고 소중한 분들입니다. 그들을 통해서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났으니 감사해야 마땅합니다. 그들은 나의 영적 생명의 은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을 통해 하느님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누구를 통해 세례를 받은 것도 중요하지만 은총은 분명 하느님으로부터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사방팔방에서 모여들어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는데 예수님께서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어느 누가 보더라도 특별하지 않게 겸손한 모습으로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르1,10-11) 라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우리도 세례성사를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 받는 아들, 딸이 되었다는 것을 상기했으면 좋겠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한 의로운 일 때문이 아니라 당신 자비에 따라, 성령을 통하여 거듭나고 새로워 지도록 물로 씻어 구원하신 것입니다. 이 성령을 하느님께서는 우리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풍성히 부어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분의 은총으로 의롭게 되어, 영원한 생명의 희망에 따라 상속자가 되었습니다.(티토3,5-7) 하고 말합니다. 생명의 숨을 넣어주신 주님의 세례를 기억하고 우리의 세례를 새롭게 하는 오늘이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veni creator (오소서 성령이여)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