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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월10일 야곱의 우물- 마르1,21ㄴ-28 묵상/ 아는 것과 믿는 것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10 조회수477 추천수4 반대(0) 신고
아는 것과 믿는 것

[카파르나움 마을에서] 21예수님께서는 곧바로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22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23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소리를 지르며 24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25예수님께서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꾸짖으시니, 26더러운 영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켜 놓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다. 27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라,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하며 서로 물어보았다. 28그리하여 그분의 소문이 곧바로 갈릴래아 주변 모든 지방에 두루 퍼져나갔다.
 
 
 
 
매달 첫 주일마다 LA 다운타운에 있는 교도소를 찾아가서 재소자들을 만납니다. 거대한 교도소 건물 안에서 암호로 열리는 수많은 문과 미로 같은 통로를 거쳐야 닿게 되니 오죽 특별한 만남이랴 싶습니다. 문신으로 온 몸을 두르고 있지만 여전히 목말라하는 이들 앞에 말씀의 전례와 영성체로 함께하는 시간은 사막에서 찾은 오아시스에 머무르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이 함께하시는 그 충만한 위로의 느낌만으로 그분의 권위 있는 가르침이란 바로 이런 것이로구나 하고 알게 됩니다. 성경을 자구대로 해석한다고 해서 좋은 가르침이 아니고,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일에 주님의 참된 가르침이 드러납니다. 아는 것과 믿는 것은 다릅니다.
더러운 영이 예수님을 보자 아는 척을 합니다. 뒤로 숨지도 않고 악을 쓰듯 대듭니다. 그뿐 아니라 그분의 신원을 정확히 짚어냅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거룩한 존재이신 예수님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항변하며 자신의 수작을 정당화하려 합니다. 예수님은 그를 물리치시고 악령에 들린 사람을 구해 내십니다.


안식일에 치유와 회복을 불러오신 예수님을 통해 안식일은 피조물이 본래 창조된 모습을 되찾는 날이라는 것이 분명해집니다. 전례는 형식이 아니라 실제로 구원의 표징이 드러나는 사건입니다. 주일미사에 참례하는 우리는 늘 충만한 기쁨을 누려야 마땅합니다.

 

원영배(미국 로스앤젤레스 대교구 종신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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