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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10 조회수940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1월 10일 연중 제1주간 화요일



Jesus rebuked him and said,
“Quiet! Come out of him!”
The unclean spirit convulsed him and with a loud cry came out of him.
(Mk.1.25-26)





제1독서 사무엘 상권 1,9-20
복음 마르코 1,21ㄴ-28

세계에서 큰 부자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빌 게이츠의 재산은 100조 원이 넘는다고 하지요. 상상도 할 수 없는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빌 게이츠는 이렇게 부자인 동시에 많은 기부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어떤 사람이 이러한 빌 게이츠가 부럽다고 하면서 자신도 그처럼 돈이 많다면 자선단체에 펑펑 기부할 것이라는 말하더랍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사람이 몇 백 억 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부자라는 것이지요. 바로 비교 대상이 빌 게이츠이다 보니, 스스로를 가난한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몇 백 억 원만 있어도 하루하루를 매일같이 호화롭게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정도의 돈이면 죽을 때까지 다 사용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가난하다면서 스스로를 불행한 사람인 것처럼 생각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액수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단정적으로 말한다면, 어떠한 액수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비교하지 않는 마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사랑으로 자신의 것을 남들을 위해 기꺼이 내어줄 수 있는 마음만이 행복으로 나를 이끌어 주는 것입니다.

사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주시는 것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아름다운 자연, 맑은 공기, 깨끗한 물, 따뜻한 햇볕 등등……. 이렇게 매일같이 행복하라고 많은 것을 주시는데 정작 그 축복을 못 받고 있다고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손을 펼쳐야 선물을 받을 수 있는데, 그 손이 물질적인 것과 세속적인 것들을 꽉 쥐고 있으니 주님의 행복 선물을 받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을 만납니다. 이 사람은 예수님께 소리를 지르며 말하지요.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에 대한 정답입니다. 이러한 정답을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면 그래서 예수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따른다면, 사람들은 회개하고 주님의 뜻에 맞게 철저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편할 수 있는 이 길을 원하시지 않습니다. 대신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라고 함구령을 내리시지요.

사람들을 억지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닌, 조용한 침묵 속에서 주님의 모습을 보고서 스스로 변화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이었습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말한 그 정답을 생각하면서, 우리들이 말하고 있는 정답들 역시 주님께서 진정으로 원하는 답이 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정답이라고 확신할 때, 오히려 조용한 침묵 속에서 주님의 뜻을 찾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때 주님의 참 뜻을 깨달을 수 있으며,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큰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한번 실패와 영원한 실패를 혼동하지 말라.(F. 스콧 핏제랄드)





나의 미래는?

오늘 서품을 받을 대상자들. 이들을 위해 기도부탁드려요.

건강한 사내 아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는 무거운 것을 잘 들지 못합니다. 우량아라고 사람들의 말을 듣는 아이도 기껏 해봐야 100그램도 되지 않는 물건을 들어 올리지 못합니다. 즉, 건강하다고 사람들이 말해도 이 정도의 물건을 들기에는 너무나도 약한 아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아기가 20년 후에도 똑같을까요? 아닙니다. 20년 뒤에는 2~30킬로그램의 물건도 가볍게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갓난아기가 지금 100그램도 되지 않는 물건을 들어 올리지 못한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이러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입니다. 지금의 내 모습이 미래의 내 모습에도 똑같이 반복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실패했다고 그리고 지금 고통과 시련 안에 있다고, 절망이나 좌절 속에 빠져 있을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내 미래를 상상해보세요. 지금보다 훨씬 주님의 뜻에 맞게 살고 있는 멋진 나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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