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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경에 담긴 하느님 생각 -3 (사무엘과 엘리의 두 아들)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11 조회수378 추천수3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사무엘과 엘리의 두 아들

사무엘이 처음부터 하느님께 봉헌된 사람으로 예정되었다는 사실은 한나가
아이를 얻기 위해 주님께 청원 드리는 순간부터 그를 하느님께 봉헌하겠다고
거듭 약속한 말에서 알 수 있다.(1사무 1,11.22.28) 곧 사무엘의 예언직 소명은 이미 태 안에서부터 결정된 것이다.(예레 1,5; 갈라 1,15 참조)

하느님의 사람인 사무엘의 인물됨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로 제시된 것은 그의
부모가 하느님께 신실한 마음을 지닌 경건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또한 어머니가
고통 중에 하느님께 의탁하고 기도한 결과로 얻은 아이가 바로 사무엘이라는 것, 곧 그의 존재 자체가 하느님의 무상적 은총의 열매라는 것이다.

사무엘이 미래에 수행하게 될 임무를 강조하는 중요한 배경이 처음부터 제시된다. 그의 유년기를 묘사한 1사무 1-3장에서 사무엘이 나타나는 장소는 언제나 성전이다. 그가 성전에 봉헌된 순간 예배를 드리는 것을 (1사무1,28) 시작을 실로에 있는 성전에 머물면서 주님을 섬겼다는 묘사가 반복적으로 나온다.(2,11;3장)

또한 저자는 경건한 사무엘과 사제 엘리의 불량한 두 아들의 행위를 비교 형식으로 전달함으로써 사무엘이 신뢰할 만한 보증된 인물임을 자연스럽게 부각시킨다.
2장 11절에서 사무엘은 엘리 사제 앞에서 주님을 섬겼다는 것을 보도한 다음 바로 이어서 엘리의 아들들은 주님을 알아 모시지 않았다는 사실과 그들의 무절제한 탐욕(2,12-17)을 표현함으로써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이 이야기에 이어 다시 어린 사무엘이 주님을 섬겼다는 정보와 함께 그를 하느님께 봉헌한 댓가로 주님께서 한나에게 세 아들과 두 딸을 덤으로 주셨으며 사무엘이 주님 앞에서 잘 자랐다는 긍정적인 정보(18-21절)가 나온다. 그리고 물욕과 간음의 죄악(22-25)으로 치닫는 엘리 아들들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가 보도된다.

그런 뒤 저자는 "한편 어린 사무엘은 주님과 사람들에게 총애를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났다."(26절)라는 사무엘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로 그 본문을 마무리함으로써 깊은 여운을 남긴다. 사무엘의 이와 같은 성장 소식은 그가 하느님께 인정받는 존재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엘리 집안의 멸망 소식이 기록된 긴 본문이 제시된다.(27-36절)

이러한 대조법은 사무엘의 존재를 통해 묵은 시대가 가고 새 시대가 시작된다는 것을 크게 암시하는 효과를 지닌다.

계속됩니다.

출처: 성바오로딸수도회 야곱의 우물 2011년 11월호
    민남현 수녀/ 성바오로딸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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