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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스도인의 표시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11 조회수387 추천수1 반대(0) 신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리라. 그는 외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으며, 그 소리가 거리에서 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 그는 성실하게 공정을 펴리라. 그는 지치지 않고 기가 꺾이는 일 없이 마침내 세상에 공정을 세우리니, 섬들도 그의 가르침을 고대하리라. 주님인 내가 의로움으로 너를 부르고 네 손을 붙잡아 주었다. 내가 너를 빚어 만들어, 백성을 위한 계약이 되고 민족들의 빛이 되게 하였으니, 보지 못하는 눈을 뜨게 하고 갇힌 이들을 감옥에서,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이들을 감방에서 풀어 주기 위함이다.” 
(이사야. 42:1-4, 6-7).

 
그때에 요한은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시어, 요르단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곧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이어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르코 1:7-11)


 오늘은 주님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것을 기념하는 ‘주님 세례 축일’이다.
제1독서에서 이사야는 주님의 종은 하느님의 영(靈)을 받은 사람이고 하느님으로부터 선택을 받고 성령을 받았기 때문에 성별(聖別)된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그리스도인의 특징을 잘 묘사하고 있다.
 
 
 ‘표시’는 ‘겉으로 드러내 보임’을 말하며 ‘특징’을 뜻한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특징을 갖고 있으므로 개개인의 특징을 보고 사람을 식별하게 된다. 세례를 받아야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는데 그리스도인의 첫 번째 표시는 이사야서(42:2-3)에 나와 있는 대로 “관대하여 큰 소리 치지도 않고 거리에서 싸움도 하지 않는다.” ‘Gentleness(관대함)’은 그리스어 ‘epieikeia(관대한 관리)’에서 나왔는데 오늘날에는 법률 용어로 쓰이고 있으며 법을 엄격하게 해석하지 않고 포용력 있게 해석하는 것을 뜻한다. 관대함(Gentleness)과 온유함(meekness)은 같은 뜻으로 그리스어의 속뜻은 ‘실제로 힘이 있지만 힘을 행사하고 있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인의 두 번째 표시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옳고 그름을 분명히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정의’란 ‘의로움’을 의미하며 ‘하느님은 물론 사람들과 떳떳하게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을 뜻한다.
 
 세 번째 그리스도인의 표시는 ‘하느님의 종이 되면 귀중하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며 ‘해산하는 여인이 더 참을 수 없어 신음하듯이 고통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 ‘산고(産苦)가 기쁨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이사야 42:14)
 
 그리스도인의 네 번째 표시는 ‘강하다’는 것이다. 종이 되어 겁쟁이처럼 소극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이 되면 나약하지 않고 용기를 갖게 되고 불굴의 정신을 갖게 된다. 그리스도인은 눈치만 보지 않고 극한적인 상황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지 못하고 ‘예수쟁이’로 손가락질 받고 있는 그리하여 하느님과 예수님을 욕되게 하는 우리는 세례는 받았지만 그리스도인이 아닌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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