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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11 조회수1,059 추천수1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1월 11일 연중 제1주간 수요일




He cured many who were sick with various diseases,
and he drove out many demons,
Rising very early before dawn,
he left and went off to a deserted place,
where he prayed.
(Mk.1.35)



제1독서 사무엘 상권 3,1-10.19-20
복음 마르코 1,29-39


영국의 낭만파 시인으로 천재시인이라는 호칭을 들었던 바이런이라는 시인은 아주 당황스러운 주장을 펼쳤습니다.

“여자는 자신들이 사용하지도 않을 쓸데없는 것을 배우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낭비한다. 여자가 읽을 책은 성경과 요리책으로 제한해야 한다.”

아마 현대의 여성들은 18세기 초의 이 시인의 주장에 대해 이것은 말도 안 되는 말이라고 하면서 콧방귀를 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많은 이들이 이 주장에 공감했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바이런이 천재작가로 불렸었고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유명 시인이었기 때문이겠지요. 그렇다면 지금 시대에도 바이런의 이 말이 맞다고 할 수 있을까요?

바이런은 편협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지요. 남자와 여자의 철저한 분리. 그리고 자신의 생각만 맞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생각들. 그러한 편협함이 올바른 판단을 이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우리들 역시 바이런처럼 편협된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사는 것 같습니다. 나는 맞고 상대방은 틀리다는 이기적인 생각, 자신의 관점에서만 생각하고 판단하는 모습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예수님 시대에 죄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 중에 대표적인 사람들이 바로 병자였습니다. 즉, 병에 걸린 이유가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따라서 나병과 같은 불치의 병을 얻은 사람들은 하느님에게서 벗어나는 큰 죄를 지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 죄인들 편에 서십니다. 모두가 하느님의 벌을 받고 있는 병자들의 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그 죄인이라고 말을 듣는 병자들과 함께 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이러한 구절이 나옵니다.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 사람들이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왔다.”

어두웠을 때에만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은 예수님 앞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죄인이라는 사람들의 평 때문에 밝은 대낮에는 차마 돌아다닐 수 없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들을 멀리하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 모두를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 역시 쫓아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섰던 것입니다. 자신의 관점에서만 바라보시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진리인 사랑의 관점에서 보셨던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보며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을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나의 관점에서 쉽게 판단하고 행동했던 어리석은 모습들, 그러한 행동을 하기 전에 주님의 뜻인지 또 사랑의 관점에서 올바른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취할 때 주님 안에서 어긋나지 않는 올바른 판단을 하게 될 것입니다.

 
 

승자는 자기보다 우월한 사람을 보면 존경심을 갖고 배울 점을 찾지만 패자는 질투심을 갖고 그의 갑옷에 구멍 난 곳이 없는지 찾아본다.(J.하비스)



 

서품식을 바라보면서...

사제서품....

어제 인천교구에는 큰 예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사제, 부제 서품식이 있었지요. 11명의 사제, 그리고 10명의 부제가 탄생했습니다. 무척 기쁜 일입니다. 그러나 이 길이 그렇게 쉽지 않기에 안쓰럽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는 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큰 아픔과 상처 역시 감수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욱 더 간절한 기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주님의 일꾼으로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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