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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에서 떨어져 나간 소리는 말씀이 아니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11 조회수354 추천수2 반대(0) 신고

그리스도의 권세는 섬김을 받고자 하는 권세가 아니라 섬기고자 하는 권세이다고 말씀하십니다. [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마태오 20, 28> ] 이렇게 성경의 말씀은 전합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권세를 가지면 섬김을 받고자 합니다. 권세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신이 섬김을 받고자 그 권세의 힘을 사용합니다. 아주 작은 권세라고 할지라도 세상의 삶 속에서 자기에게 권세가 될만한 것이 주어지면 섬김을 받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권세는 섬김을 받는 권세가 아니고 도리어 섬기는 권세라는 말이 얼마나 역설적인 표현인지 사람들은 이를 쉽게 깨우치는 것에 무척이나 힘들어 합니다. 사실 인간은 사람들에게서 자신이 섬김을 받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쩌면 이런 권세를 가져야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잖이 많습니다.

하지만 세상(권세)을 얻으면 오히려 세상(권세)의 지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 벌어지는 일입니다. 광야에서 세상의 영광을 주겠다며 예수님을 시험한 악마는 바로 즉시 예수님께로부터 그 세상 머리가 짓밟히고 맙니다. 예수님께서 사람의 몸으로 나셨으니 뭇 사람들과 같이 세상을 주는 대신에 세상의 지배를 받도록 유혹을 한 것입니다
 
세상의 생활 환경에서 아주 작은 권세라 하더라도 권세(세상)을 얻으면 그 권세를 그리스도의 권세인 다른 이들을 섬기는 권세로 변화시키지 않고 도리어 자신의 이기심을 채우는 수단으로써 남들에게서 '권세의 힘'을 이용하여 섬김을 받고자 한다는 것이 바로 세상의 지배를 받는다는 확실한 반증이 되어지는 것입니다.

만일 이와같이 권세를 얻었을 경우, 세상의 지배에서 진실로 자신이 해방되고자 한다면 그리스도의 권세를 온전히 따라야만 할 것입니다. 자기를 비워 섬기는 권세로 바꾸기는 힘들다 하겠습니다. 권세 안에는 '세상의 상대방 지배'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주어진 권세를 참으로 '공동의 선'으로 변모 되려면 그리스도의 권세를 적극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자신을 비우는 것이 가능해 지고 권세 안에 딸려있는 '섬김을 받고자 하는' 세상의 유혹으로부터 진정 자유로울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 자신이 권세를 통하여 섬김을 받고자 하는 수단으로써 권세를 추구할 때는 어쩔 도리가 없을 것입니다. 이미 권세의 맛을 즐기는 사람은 섬김을 받고자 하는 세상 영광을 취하고자 할 뿐이며 섬기는 권세에 대하여서는 거부하기 까지 한다고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신 [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는 말씀은 인간 자기 자신을 해석해 주지 못합니다. 그 자신에게서 '그 말씀'은 죽어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이처럼 말씀을 통하여 인간(삶)을 해석해 주심으로써 영혼을 자유롭게 하여 주시고자 하셨지만 말씀과 결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서는 '말씀의 힘'으로 살아있지 못합니다.

결국 그리스도의 권세가 아닌, 세상의 권세를 가지고는 '자기 힘의 행사'로써 이용하면서 '공동의 선'을 무너뜨리게 합니다. 말씀과 결합하지 않는 '인간의 악'이 설치게 되면 그것은 곧바로 어김없이 '사회의 악'으로 초래되어 집니다.

말씀과 분리되어 있는 사람은 '말씀의 힘'을 신앙으로 바랄 수가 없고 오히려 거부하기까지 하며 도리어 말씀을 삶의 실천으로 연결되지 못하게 만드는 그릇된 선동질까지 하게 됨으로써 '인간과 사회의 악'을 저지르는 죄악을 자신도 모르게 범하게 됩니다.

'선'한 것들이 '선'한 것들을 불러일으킨다는 '통공의 신비'를 알고자 하는 마음 자체도 없고 특히, '말씀의 빛'을 무시하면서 오로지 이데올로기만으로 인간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이념의 숭배(교조화) 현상이 온 공동체와 사회 속으로 번지게 하는 해악을 초래케 합니다. 세상이념을 구하면 세상이념의 지배를 받을 뿐이며 생명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탕녀지체> <종교혼합>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념의 권세, 거짓된 메세지의 권세, 종교혼합의 권세 등등 세상의 권세를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세상의 그 권세들로부터 결코 해방될 수 없습니다. 진리(아버지의 말씀)만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말씀과 결합하지 않은 영혼은 말씀으로 자신 인간을 해석하지 못합니다.
 
말씀의 힘을 자기 안에서 조롱하고 믿지 않는 사람은 이미 믿음에서 은총에서 떨어져 나간 영혼이 됩니다. 이런 영혼들의 말은 '죽음의 소리'일 뿐입니다. 이런 영혼들의 소리는 곧 말씀이 아닙니다. 무엇을 분별하고 식별해야 하는지 자신에게 달렸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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