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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월16일 야곱의 우물- 마르2,18-22 묵상/ 배 터져 죽고, 배고파 주는 사람들이 함께 사는 세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16 조회수403 추천수5 반대(0) 신고
배 터져 죽고, 배고파 죽는 사람들이 함께 사는 세상

그때에 18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단식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9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할 수야 없지 않으냐?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

20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21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깁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헌 옷에 기워 댄 새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진다. 22또한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도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예수님께서 단식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씀도 하십니다. 교회는 금식과 금육으로 얻게 된 재화를 가난한 이웃과 나누라고 가르칩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38.8킬로그램입니다. 한 주간 소비량으로 환산하면 대략 746그램인데, 권장치인 ‘500그램 이하’보다 상당히 높습니다. 고기 구경하기 힘들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이런 지경이 되고 보니 육류 자급자족이 어렵답니다. 그래서 소비자와 생산자 간의 ‘암묵적 합의’로 공장식 밀집 축산을 한답니다. 닭에게서는 밤새껏 불을 밝혀서 달걀을 빼내고, 돼지는 그 육중한 몸을 철제 울에 끼워 넣어 꼼짝달싹 못하게 해서 키운답니다. 울 밖에서 젖을 빨아야 하는 새끼 돼지는 그게 성에 차지 않아서 제 친구의 꼬리를 잘라 먹기도 한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며 생산되는 고기나 계란을 먹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들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조류독감, 구제역, 광우병 그리고 살처분된 육류 사체에서 나오는 침출수의 반란이 두렵습니다.
이번 설날부터는 고기 좀 덜 먹으면 어떨까요? 그러면서 건강도 챙겨보십시다. 그리고 이 시대의 가난한 사람 중 한 사람인 뼈만 앙상한 아프리카 어린이들도 가슴에 품어봅니다.
이태석 신부님 이름을 자랑삼아 떠벌렸는데, 그 이름을 입에 올리기가 부끄럽습니다.

 

한상갑(전주교구 신앙문화유산 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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