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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17 조회수925 추천수1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1월 17일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Look! they are doing
what is forbidden on the Sabbath!"
Then Jesus said to them
The Sabbath was made for man, not man for the Sabbath.
(Mk.2,24,27)


제1독서 사무엘 상권 16,1-13
복음 마르코 2,23-28

어떤 자매님의 고민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관면혼배를 하기는 했지만, 아직 신자가 아닌 남편과 어느 날 부부싸움을 아주 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싸움 중에 남편이 이러한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성당 다니는 사람이 왜 이래? 그럴 거면 왜 성당에 가는 거야? 당신 성당 나가지마.”

이러한 말을 남편에게 들은 자매님은 스스로를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성당에 다니면서도 모범도 보이지 못하고 제대로 살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바라보니까 부끄러워서 차마 성당에 못 나가겠더라는 것입니다.

사실 신자가 완벽하기 때문에 성당에 나가는 것일까요? 사제로 살고 있는 저 역시 얼마나 많은 부족함을 안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신자와 비신자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죄를 짓고 안 짓고 라는 행동의 유무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주님을 의식하고 있느냐 않느냐 라는 의식의 차이인 것입니다.

가장 근본적인 것을 따지지 않고 부수적인 것을 가지고 그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입니까? 또 한편으로는 치사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잘못을 하나 했습니다. 그런데 이 잘못을 목격한 사람이 그 사람이 행한 잘못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기보다, “배운 것도 없어서 저러지.”, “집안이 원래 그러니까 어쩔 수 없어.”, “저 사람 출신이 **라니까.”라는 식으로 부수적인 것을 가지고 따진다면 어떨까요? 정말 치사해보이지 않습니까?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제자들을 가리키며,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의 결점만을 찾으려고 안달이었던 바리사이들. 결국 그들은 제자들에서 아주 자그마한 잘못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그것 역시도 부수적인 것을 유추 해석한 것이지요. 안식일에는 농작물을 수확할 수 없는데, 배고파서 밀 이삭을 뜯은 것이 수확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안식일 법을 어긴 제자를 둔 예수님도 잘못이라고 지적합니다. 이러한 바리사이들이 치사하고 어리석어 보이지 않습니까?

우리 역시 이렇게 치사하고 어리석은 모습으로 살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바라보지 못하고 자신의 기준으로만 생각하는 모습. 그래서 근본적인 것이 아닌 부수적인 것만을 바라보면서 섣부르게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주님의 뜻과 정반대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잘못된 길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안식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이라고 하시지요.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어떤 기준을 가지고 판단하고 있습니까? 주님의 뜻, 사랑의 길을 가지고 판단한 것이 아니라면 잘못된 판단일 확률이 아주 큽니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 나를 극복하는 순간, 나는 칸이 된다.(징기스칸)




지하철에서...

막히는 도로 한가운데에서 사진 한 컷. 사진기라도 있으니 지루하지 않습니다.
 

 
지하철에서 한 아가씨가 강아지를 업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이를 어이없는 모습으로 지켜보시던 할머니께서 궁금해서 물었지요.

“아니 왜 강아지를 업고 다니슈?”

“아~ 네. 이 강아지는 제 자식 같은 아이라서 이렇게 업고 다녀요.”

그러자 할머니가 깜짝 놀라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니, 아가씨가 어쩌다가 개를 다 낳았수? 쯔쯔쯔.”

자신의 행동에 따라 이러한 사람들의 판단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올바른 판단을 가져오기 위해 내 자신부터 올바른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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