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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월20일 야곱의 우물-마르3,13-19 묵상/ 와서 보거라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20 조회수415 추천수3 반대(0) 신고
와서 보거라

그때에 13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신 다음,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왔다. 14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15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16이렇게 예수님께서 열둘을 세우셨는데, 그들은 베드로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시몬, 17‘천둥의 아들들’이라는 뜻으로 보아네르게스라는 이름을 붙여주신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18그리고 안드레아,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19또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예수님은 산으로 가시어 밤을 새워 하느님께 기도하시고 날이 새자 열두 사도를 뽑으시어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뽑으신 사도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십니다. 그리하여 당신이 누구신지 더 잘 알게 한 후에야 세상에 내보내십니다.


요즈음 어머니들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고 마다하지 않습니다. 아버지들도 먼 거리를 힘들다 하지 않고 새끼들의 먹이를 구해 오는 기러기로 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그것만으로는 자식 기르기에 모자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뽑으신 제자들과 ‘함께’ 지내십니다. 요한의 제자한테는 ‘와서 보라.’고 말씀하시며 하룻밤을 ‘함께’ 묵으십니다. 이처럼 당신을 다 보여주십니다. 우리도 자식들과 함께 삽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과는 무언가 크게 다른 게 있는 듯합니다.


아주 오래전 어느 주일 아침이었습니다. 모처럼 쉰다는 기쁨으로 늦잠을 즐기고 있는데 막내가 함께 놀아 달라고 떼를 씁니다. 아빠의 권위(?)로 한마디 했죠. “이부자리 잘 개키고 청소 좀 해라.” 하고. 그러자 아직 초등학교에도 들어가지 않은 막내가 “아빠는?” 하며 곧바로 대꾸합니다. 잠은 달아나고 정신이 퍼뜩 들었습니다. 자식이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사랑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 35항 참조) 그리고 옆에 사는 이들한테도 뭔가를 보여주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한상갑(전주교구 신앙문화유산 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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