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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월21일 야곱의 우물- 마르3,20-21 묵상/ 주님의 집에 찾아가면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21 조회수332 추천수4 반대(0) 신고
주님의 집에 찾아가면

그때에 20예수님께서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군중이 다시 모여들어 예수님의 일행은 음식을 들 수조차 없었다. 21그런데 예수님의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그분을 붙잡으러 나섰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외출을 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엄마 품에 포~옥 안겨 간식을 받아먹는 아이를 보았습니다. 엄마는 고구마를 작게 잘라 아기 입속에 쏙 넣어주고 곧 우유 빨대를 입에 대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불혹의 나이가 지난 지금도 엄마 품에 안겨 있는 아이를 보면 부러운 마음이 불쑥 고개를 내밉니다. 몸이 아프셨던 어머니 품에 별로 안겨본 기억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아픈 어머니를 위해 첫영성체 하던 날 저는 ‘제 안에 예수님이 계신다는 걸 알아요. 우리 엄마를 낫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을 붙잡으러 나선 친척들과 예수님의 집에 모여든 군중이 대조됩니다. 예수님께서 집으로 가시자 군중이 다시 모여들었다는 걸 보면 군중은 치유자라고 명성이 나있던 예수님을 만나려고 그분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주님의 집 앞에서 기다리는 이들은 그분의 손길이 시급하고 꼭 필요한 사람들이었겠지요. 반면에 예수님의 친척들은 단순히 소문을 듣고 그분이 미쳤다고 생각해서 예수님을 붙잡으러 나섭니다. 하느님의 손으로 사람을 치유해 주시는 분에게 미쳤다니 가당치 않은 말입니다. 친척들은 그분이 구원자이심을 아직 모르는 모양입니다.


오늘 복음의 군중처럼 예수님의 손길이 시급하고 꼭 필요한 이들은 주님의 집에 갑니다. 제 어릴 적 어머니의 병고는 주님의 집에 찾아가 은총을 청하도록 저를 안내한 인도자였습니다. 당신 집으로 찾아가 애원하는 절박한 이들의 외침을 흘려듣지 않으시는 주님께서 당신 곁에 모여든 이들의 간청을 들어주시고, 품에 안고 더욱더 사랑해 주십니다.

 

이명옥 수녀(성바오로딸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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