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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적인 탐닉과 영적인 식별 [뜻의 실행]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24 조회수1,017 추천수0 반대(0) 신고


사실 세상에는 여러 사람들이 있듯이 '하느님의 뜻'에 대하여서도 여러 가지의 생각들로 가득합니다. 그런 가운데 '하느님의 뜻'이 아닌 것들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분별과 식별이 필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분별과 식별은 육적인 것들에서 보다는 영적인 것들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우리는 거의 공통된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육적인 것들에 육의 탐닉을 즐기는 경우도 있지만 영적인 것들에 영의 탐닉을 느끼는 경우도 있게 됩니다.

육적인 것들에 대하여서는 눈에 보이게 되므로 쉽게 분별할 수 있습니다만 영적인 것들에 있어서는 좀처럼 식별하기가 쉽지 않는게 대부분의 세상 일이다 할 것입니다. 육적인 것들에서는 육의 죽음이 오는 반면에 영적인 것들에서는 영의 죽음이 따릅니다.

땅의 육을 하늘의 육으로 변모시키고 땅의 영은 하늘의 영으로 변화시키는게 분별과 식별이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하늘과 땅은 서로 다른 차원을 이야기 합니다. "육에서 난 것은 육이고, 영에서 난 것은 영이다"(요한)는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은 "위로부터 새로 난 사람들"입니다. 육의 사람들이 아니라 영의 사람들이다고 말합니다. 차원이 달라져서 변화된 사람들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땅에서 육으로 살지만 다른 차원으로써 하늘의 영으로 사는 "영적인 몸"이 있습니다.

영적인 몸이라고 할 때, '이 몸'은 연기와 같은 '혼'을 말하지 않습니다. 분명한 땅의 육으로 사는 몸을 의미합니다. 다만 하늘의 영인 '성령적'으로 사는 몸, 그리스도의 지체를 말하고 있습니다. '성령적인 그리스도의 지체'를 가리켜 "영적인 몸"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혈육의 사람들이 아니라 약속의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형제들은 하느님의 뜻을 알며 실행해 가는 그리스도의 사람들입니다. 새롭게 다시 난 영적인 몸으로 사는 사람들이다 할 수 있습니다. 육적으로 사는 사람들은 혈육의 사람들에 속하고 영적으로 사는 사람들은 약속의 사람들에 속합니다. 하느님의 새로운 자녀들이며 '새 백성'들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형제들은 그리스도의 모습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모습은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자 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에 있습니다. 하느님의 마음과 예수님의 마음은 그분의 말씀에 온전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말씀과 결합된 예수님의 어린양들은 성령적으로 사는 그리스도의 지체가 분명하다 하겠습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말들은 영적인 표현입니다. 육과 영의 분별 그리고 영의 식별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육적인 실례를 들고자 합니다. 어떤 이가 공동체의 회장입니다. 그는 친교의 윷놀이에서 상금을 쥐고 분배키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 상금은 그의 의도대로 바뀌어집니다. 자신의 개인적인 피정경비 소요로 달라집니다. 미사헌금으로 상금을 돌리며 여러 곳에서 흘러들어 오는 돈들을 모두 미사헌금이라며 개인 피정경비로 충당해 갑니다.

우리는 여기서 분명히 육적인 것과 영적인 것으로 분별할 수 있으며 또한 '영의 식별'을 할 수가 있습니다. 개인 피정경비로서의 미사 봉헌금이라는 영적인 것의 식별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같은 예물은 거룩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영적인 예배가 중요합니다. (성경)

성경 말씀과 결합되어 있는 사람은 말씀으로 '영의 식별'을 가능하게 합니다만 말씀이 자기 안에 없는 사람은 어두운 일을 도모하게 됩니다. 성무일도를 하면서 책에서 향기로운 냄새가 풍긴다거나 죽은 이의 연도 미사에서 자기 앞에 혼령이 지나다니는 것을 본다거나 하는 '영적인 위험'에 놓여있다는 것을 자신은 깨우치지 못합니다.

이와같은 '영적인 탐닉'에 사로잡히면 '하느님의 뜻'을 곡해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잘못된 영성생활에 점점 더 빠지게 되고 거룩하지 못한 영적인 예배를 행하는 등 신앙의 오류를 범하고 말게 됩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마음이신 자비를 거스리고 예수님의 마음인 형제애를 거스리는 변질된 하느님 중심이 됩니다. 이같은 하느님 중심은 개인적인 영적 탐닉의 어둠에 불과할 따름이 되는 것입니다.

말씀이 자기 안에 살아있다면(움직인다면) 말씀으로 '영적인 탐닉'을 절제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자기 자신의 '영적인 흐름'도 살필 수 있게 됩니다. 말씀과 결합된 그리스도(말씀)의 지체는 말씀 안의 성령께서 성령적인 그리스도의 지체 변화시키신다 하겠습니다

예수님의 형제들은 개인적인 관상의 탐닉에 매이지 않고 말씀과 결합하여 성체성사적인 삶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받들어 자신을 예수님과 함께 봉헌하는 삶을 삽니다. 말씀대로 하느님의 뜻을 살피며 예수님의 모습으로 자신을 "내어 주는" 봉헌의 삶을 하늘의 영으로 살고자 하는 거룩한 모두에게 주님의 영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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