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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례 자세 - 절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24 조회수431 추천수1 반대(0) 신고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 목소리뿐만 아니라 몸 전체를 활용합니다.

표정, 눈빛, 손의 움직임, 자세와 동작으로도 말을 합니다. 무엇을 바랄 때

는 애절한 눈빛을 하고, 걱정이 있으면 낯빛이 어두워집니다.

 

이러한 소통 방식은 하느님께도 적용됩니다.

전례 거행에서는 하느님에 대해서 말만 하지 않고 하느님과 대화하며, 하

느님에 대해서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전

례 예식에 규정되어 있는 모든 동작과 자세는 결국 사람의 깊은 곳에서

하느님께 오르는 기도의 표현입니다.

 

그 가운데 절은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절은 때에 따라 공경과 경배, 신뢰와 간청, 겸손과 참회를 나타냅니다.

기도를 위한 자세를 넘어 기도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례 예식에서는 무릎을 꿇거나(장궤), 몸의 한 부분(고개나 허리)을 숙

이거나, 엎드려 절을 합니다.

다니엘서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관습을 증언하며(다니 6,11), 사도행전

은 바오로 사도가 교우들과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는 모습을 전합니

다(사도 20,36: 21,5).

 

예수님께서도 무릎을 꿇고 기도하셨습니다. 나아가 예수님 앞에서 무릎

을 꿇는 것은 주님에 대한 신앙 고백이었고 그분 신성에 대한 경배였습니

다. 초세기 교회에서 이 기도 자세는 신자들의 개인 기도에 활용되었는데

, 주로 참회와 관련됩니다.

 

신자들은 "치유와 용서를 청하며 하느님께 자기 죄를 고백할 때 무릎을

굽혀야 한다" (오리게네스)는 규정과 "단식과 집회의 날에는 언제나 무릎

을 꿇고 기도한다" (테르툴리아노)는 관습을 볼 수 있습니다.

 

 

          --- 마리애지  전례의 숲 부분    글  심규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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