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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충만한 존재 - 1.26,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26 조회수437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2.1.26 목요일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2티모1,1-8 루카10,1-9

 

 

 

 





충만한 존재

 

 

 

 



오늘 말씀 묵상 중 길어 낸 주제는 ‘충만한 존재’입니다.

 

충만한 존재를 살 때 비로소 자존감 높은 자기실현의 삶입니다.

참 부자에 참 행복의 삶입니다.


충만한 존재에서 배어나오는 내적 아름다움에 향기입니다.

 

존재에 대비되는 단어가 소유입니다.


‘존재냐 소유냐?’ 라는 말마디가 회자된 적이 있듯이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주제입니다.

 


충만한 존재의 삶입니까?

풍성한 소유의 삶입니까?

풍성한 소유가 충만한 존재를 보장하지 못합니다.

 


소유에 소유되어 자기를 잃고

존재감 없이 빈약한 존재로 사는 이들도 참 많습니다.


존재냐 소유냐? 마치 하느님이냐 돈이냐? 의 질문에 견줄 수 있습니다.

 


“모든 이교 백성들이 그분 앞에는 없는 것과 같고,

그분 앞에는 허무와 공허로 여겨지는 도다.”

 


아침 성무일도 중 생각나는 시편 한 구절입니다.

하느님 빠진 삶은 그대로 허무와 공허의 삶입니다.

하느님이 전부이자 행복일 때 충만한 존재의 삶입니다.

 


무한한 가슴을 채울 수 있는 것은 무한한 하느님 사랑뿐입니다.

일하고, 놀고, 먹고…등 세상의 육적 일에 몰두하는 한

충만한 존재의 기쁨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성인들은 모두가 하느님으로 충만한 존재의 삶을 살았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일흔두 명의 제자들을 충만한 존재로 만들어 파견하십니다.

당신의 사랑과 평화로 충만케 하셔서 파견하십니다.

짐이 되는 일체를 내려놓게 하고 파견하십니다.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돈 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온전히 무소유의 가난한 삶 같지만

실상은 주님 능력으로 무장한 충만한 존재의 내적부자들인 제자들입니다.

이런 충만한 존재 자체가 최상의 복음 선포입니다.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충만한 존재에서 저절로 흘러나오는 평화보다 더 좋은 선물도 없습니다.


바로 우리 수도승들은 물론 믿는 이들이 세상에 줄 수 있는

참 좋은 선물이 주님의 평화입니다.

충만한 존재의 본질적 삶에서 저절로 흘러나오는

하느님 나라의 복음 선포에 치유의 능력임을 깨닫습니다.

 


오늘 사목서간에서 사도 바오로는

사랑하는 아들 티모테오에게 주님의 은총과 자비와 평화의 축복을 빕니다.

 


우리 역시 매일 미사와 성무일도를 통한

이런 주님의 축복으로 충만한 존재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오늘 1독서에서 주목되는 말마디가

‘깨끗한 양심’ ‘진실한 믿음’ ‘하느님의 은사’입니다.

 

 




바오로 사도처럼 언제나 깨끗한 양심으로 섬기는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티모테오처럼 진실한 믿음으로 살아가면서

하느님의 은사를 불태울 때 충만한 존재의 삶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십니다.

 


매일 미사를 통해 주님께서 주시는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이

우리 모두 충만한 존재의 삶을 살게 합니다.

 


우리 주님을 위하여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게 합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내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마태28,20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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