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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스라엘 사람 7만-다윗의 죄 때문에 죽어간...
작성자김은정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27 조회수350 추천수2 반대(0) 신고
제가 아이들과 묵주기도하면서 구약을 쭉 읽고 있는데,

사무엘2에서 바르질라이를 보내는 다윗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마음이 흔들리더군요..

그리곤 그장면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러더니 계속해서 다윗이 제 마음에 머뭅니다...

 

그가 이렇게 의리의 사람이었나?

끝까지 자기가 사울을 죽이지 않는 것을 보면,....

요압을 자기가 죽이지 않고 아들에게 넘긴것도...

그러다가,

제가 엄마라서 자식들을 엄하게 교육시키지 않는 다윗을 생각하고 있습니다...ㅠㅠ...

암몬도, 압살롬도, 아도니야도까지.....

 

묵상에 들어가면 의지적으로 이러한 생각들을 다 멈추게 노력하지만

이렇게 기도를 시작하기 전에,

생활속에서는

기억속에 있는것들이 하나씩 살아나서 넘실거립니다...

이러한 의식의 일깨움도 생활가운데서 함께 하시는 성령께서 하신다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그러다가, 보통은 그중에 하나가 저를 안내하게 되니까요...

다윗을 묵상하다가 타작 마당에 들어선 천사가 예루살렘을 향하려 할 때에..

저도  갑자기 그 아라우나의 마당에 서 있게 되네요...

그런데 제 마음이, 그마당에 서 있으면서도,

그렇게 다윗의 죄때문에 죽어간 이스라엘사람 7만에 걸렸습니다.

 

갑자기 하느님의 정의가 강하게 의문이 듭니다.

물론 믿음으로, 그 칠만이 자신들의 죄악으로 그 시간까지 채워져서 그일을 당하게 되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마음속에서 그 정의가 무슨의미인가 물어집니다.

 

하느님의 정의는 바로 당신의 힘일텐데......

 

그러다보니 전에는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들이 넘실거립니다..

아니 하느님의 분노가, 기쁨이....

지극히 나와 같은 사람의 감정이었다는 생각들...

 

성서속의 하느님은 말안듣는다고 엄청 사람들 들볶고,

화나면 삼사대까지 벌하신다고하고,

말좀잘들으면 수천대까지 복주신다고 뻥뛰기하시다가,

그중에 좀심하게 말안듣는사람하나 나오면 그대로 약속을 거두시고,

더 힘들게 하고,,, 딱 밴댕이 하느님이십니다.

당신이 만드셔놓고 그기준에 안맞는다고 엄청 괴롭히는 하느님...

 

이거 이렇게 나열하다보니 바로 딱 제가 살아가는 생활속의 제모습입니다........

아니 하느님께서 이렇게 까지 인간적인모습이었나 싶어집니다

 

그러다가 안되니 정의를 세우신다고서 아들을 제물삼아 받으시고,

그 아들은 또 아버지가 그러니 따라가시고...

그래도 아들이 좀나읍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정의를 당신의 자비로 감싸안았으니 아들이 아버지보다 좀 나으시네요...

 

아니 이 생각들이 ㅋㅋㅋㅋㅋㅋ...

웃음도 나오고 묵상의 대중없음에 혼자서 실실거리다가....

 

그래도 계속해서 기도속에서 여쭤보게 됩니다.

 '하느님은 전능하시고, 전지하시고, 전선하시다는데...' 그게 다 어디갔네?

 

그러다가, 제가 과연 전능하다는 것을 어디까지 이해하고 있는가? 물어집니다.

제가 겪은 몇가지의 기적들을 가지고 전능을 안다고 할수 있을까? 생각되어집니다.

전지와 전선에 대한 의미가 함께 떠돌아다니네요...

 

그러더니 제가 깨달아집니다.

성서속에서도 사람의 숨기운으로 하느님을 그려낼수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옹기장이의 옹기가 자기를 만들어낸 그 손만을 기억할거라고  말이지요...

저도 제가 알수 있는 부분만 이해할수 있는 하느님요.

 

이렇게 제가 하느님을 표현하는 단어에 대한 이해조차도 제대로 할수가 없으니까요...

 

? .................그럴까요?

생각은 기도속에서 무궁한것 같은데, 그 생각도 몸을 벗어나지 못한다는것을 잊고 있습니다.

제가 몸을 가졌으니까요...

제 영이 제 몸에 갇혀서 제 영도 제대로 알아내지 못하듯이,

제가 가진 몸으로는 하느님 영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령께서 저를 도와주시기는 하지만 여전히 저는 제 안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느님의 모습을, 제가 가진 품성 그대로 밖에 볼수 없고,

하느님을, 제가 가진 사람의 이해밖에는 할수가 없으니,

성서속의 일들이 저에게 들어와서는 제 한계만큼만 바라보게 되는것입니다.

 

그래서 고로 제가 이렇게 밴댕이니, 밴댕이 하느님만이 보인다는 사실....을 감히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살아가는 이모습들도 당신의 숨결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당신을 닮았다고...우기고 싶어지네요...

실제의 하느님은 제 생각과는 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오늘은  해보게 되네요..

 

이런 묵상을 통해서

하느님의 정의는 

저에게 그 흑사병에 쓰러지는 7만속에 있지 말고 바로 주님의 다윗이 되라고 요구하시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당신의 정의는 바로 당신의 사랑을 얻어낸 자의 은총이라고 말입니다.

(당신의 틀림없으신 정의도 다윗의 불의를 책망하시기는 하지만, 그래도  견뎌주시니까요. 이 얼마나 인간적인 마음인지...)

그리고 그정의는 예수님을 우리에게 내어주십니다.

  

주님께서는

'그래서 너를 위한 나를 생각하라고요,

너는 나를 위해 존재하지만, 나도 너를 위해 있다'고 제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네가 나를 위해서 있듯이, 너를 위해서 내가 있다' 고요...

 

그러면 주님은 저를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하시고 계시는겁니까?

 

타작마당에선 천사를 멈추게 하시고 다윗의 죄를 사해주신 주님은,

나를 위해서 뭘하시고 계시는지.......

미사내내 주님께 중얼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 순간에 제가 제대위로 성찬분배를 하기위해 올라서기 위해 나아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는 것입니다.

 

그 순간에 제가 그 타작마당에 들어섰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그 천사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그리곤 알아지더라고요..

제가 진짜로 그 타작마당에 선 천사를 마주하고 있다고요...

주님께서 드디어 내 죄를 용서하셨다는 생각에 눈물이 나오더군요...

 

그렇지, 이 타작마당은  용서의 자리고 화해의 자리인거지..

그리고 바로 여기가 이 제대가 그 타작마당이네....

바로 당신 아들을 이렇게 제물로 받으시는 제대의 이 자리가,

저를 용서하시는 당신께 나아가는 자리입니다.’

 

저는 감격했습니다..정말 감사한 마음이 절로~~

이렇게 부족하고, 아무것도 아닌 저에게도 이런 은총이....

 

제가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에 제자리가 제가 원하지 않은 곳으로 밀려나면서

공교롭게도 제가 신부님의 성혈 잔을 받았습니다...

보통 그 잔을 받는 사람의 자리가 정해져 있거든요...

그런데도 제게 그잔이 돌아왔습니다.

주님은 확실히 일하시니, 하고 그 잔도 그렇게 표징처럼 기쁘게 받아들여졌습니다...(ㅋㅋㅋㅋㅋ)

(그냥 토마할래요.ㅋㅋ)

 

짐으로 돌아오는길에 제가 주님께 여쭤봤습니다.

그런데, 무슨 죄요?

 

마음속에서 교만이라고 올라옵니다요....

참 오래가는 죄입니다...ㅠㅠ...

좀 더 낮아지고 낮추어지도록 은총을 청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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