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하느님 나라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27 조회수326 추천수8 반대(0) 신고
       
           

 

      



 

 

 
연중3주간 금요일(마르4,26-34)


 하느님 나라



대학입시 결과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노력의 결실에 대한 기쁨도 있지만 만족하지 못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아픔도 있습니다. 그러나 합격과 불합격의 결과 못지않게 그 과정이 소중합니다. 진실한 수고와 땀이 함께 했다면 실망과 좌절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진실은 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학을 가려 불법으로 주소지를 이전하는 등 갖가지 방법으로 부당합격을 했다면 그는 진정한 의미에서 합격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씨엔케이 주가조작 사건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전 국무총리실장등 정.관계인사들이 씨엔케이가 다이아몬드 광산개발권을 획득하기 전 사채를 사들여 300억원의 차익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카메룬 정부와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 협약’을 체결하면서 실제보다 훨씬 부풀려 많은 매장량의 개발권을 딴 것처럼 속인 것입니다.
 


민주통합당, 한나라당은 ‘돈봉투 의혹’사건으로 혼란스럽습니다. 받은 사람은 있는데 준 사람은 없는가 봅니다. 뿌린 사람은 있는데 심증은 가지만 증거가 없다고 버티는 상황이고 시간이 흐르기만 기다리는 모양새입니다. 여당도 야당도 진리 안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진실은 어디가고 이렇게 어둠이 밀려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둠이 짙을수록 믿는이들의 역할이 더욱 요청되고 있습니다. 어둠을 탓하기보다 하나의 빛을 밝히는 희생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노력이 미약해 보이더라도 반드시 비춰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를 희망하면서도 지금 여기서 하느님 나라의 삶을 살지 않는다면 그 희망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희망 하는 만큼 행동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씨앗이 땅에 묻혀 모든 것이 끝나고 정지된 것처럼 보일 때도 땅 속에 있는 씨앗은 은밀하게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내가 행하는 모든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면 지금 당장 밝히 드러나지 않는다 해도 그것은 싹을 틔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회가 좋든 나쁘든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감으로써 지금 여기서 하느님 나라를 가꾸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나의 수고와 땀, 희생 봉헌이 미약해 보일지라도 결코 작지 않음을 기뻐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겨자씨가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씨의 크기는 0.95-1.6밀리미터=보니까 아주 먼지 같아요!)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되듯이(마르 4,32) 우리의 정성도 그렇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의 ‘저절로 자라나는 씨앗의 비유’와 ‘겨자씨의 비유’는‘하느님 나라의 시작은 비록 작고 보잘 것 없을지라도, 그 끝은 장대하리라.’는 가르침을 줍니다.



실제로 예수님과 그 제자들의 무리는 작고 초라하게 시작되었지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을 포함하는 교회공동체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선을 행하고 진리 안에 자유로워야 하겠습니다. 겨자씨 한 알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무한한 가능성이 들어있듯이 우리의 사랑과 희생도 무한한 가능성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랑이 있으면, 주님의 뜻을 행하는 진실 됨이 살아 있으면 바로 그 자리가 하느님의 나라요, 불신과 거짓으로 서로를 경계하면 그 곳이 지옥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우리 마음 안에 하느님의 나라가 쑥쑥 자라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