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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마리아 (예수님발치에 앉아있어야만 하는 마리아)
작성자김은정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29 조회수408 추천수2 반대(0) 신고

마리아와 마르타, 내 안의 나의 모습들, 그 마리아를 고백합니다.

제가
예수님 옆에 앉아 있는 마리아를 더욱 더 사랑한것은,

오랜시간 숙명 같은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리아가 더 예수님을  잘이해하고 그가 더 예수님과  친밀하다고 말입니다.

일하기에 바쁜 마르타가,

절대 넘불수 없는 불가의 영역처럼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기도의 시간이 점점 쌓여가면서

마리아는 왜 거기에 머물러야만하는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기도하기 위해서 앉아 있는 제 자신처럼 말입니다.

 

제가 마리아로써,

기도에 대한 특별한 은총을 받았다고 믿었기에 보낼수 있었던 시간들을

지금은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제가....

받은 이 특별한 은총을 다시 생각할때에,

그것밖에 할수 없었던 저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 보게 됩니다.

 

그것은  은총이 아니라 그것밖에 할수 있었던 일이 없었던게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저의 마리아는

그렇게 할수있는게 없어서 마리아였다는 생각을 합니다.

 

너무 깊이 망가져서

 

사람이 되지 못해서,

인격이 되지 못해서

 

그래서 예수님은 저의 마리아를 그렇게 옆에 두시고

이리저리 만지셔야 했던것입니다.

 

상한 마음을 사랑으로 덮어서

깊은 위로와 사랑으로,

상처에 새살을 돋게 하시느라....

 

가시가 되어버린 제 몸을,

아프지 않게 가시를 자르시고,

 

제 심장에 박힌 유리조각같은 불순물을 뽑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마리아가 되었던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남아있는 가시들이 보이지만....

그래도 서성거리면서 제 안의 마르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제 안의 마리아와 마르타는 이렇게 제 안에서 같이 있습니다.

다만 시간대가 다르게 보일뿐...

다 제 안의 저의 모습입니다....

 

제 안의 마르타는 마리아의 기도를 통해서 성장하고 있었다고 알아집니다.
이제 마리아의 시간에서 마르타로 옮겨지는 저의 시간을 바라보면서,

저도 한 10년을 좌충우돌해서 부대끼면 .....  겸손한 마르타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아주 가끔  생각하기를,

마르타의 시간이 먼저 주어지는 사람은 그래도 인격이 된사람들이 아닌가 합니다.

쓰일만한 심성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도 마르타를 먼저 한 사람에게도 언젠가는 마리아의 시간이 주어지는 것을 실제로 보거든요.
자기의 시간을 충실히 보내고 나면, 마라이의 시간이 오지요.

주님의 부르심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오니까요..

 

그러고 보면

마리아의 시간을 거쳐서, 일하는 마르타가 되는것이 ....

그래도 주님의 뜻을 기다릴수 있어서 좀 나을려나 싶습니다....
제 변명입니다.

 

주님의 뜻....
아무리 기도해도 제가 알수 없으니 말입니다.

다만 이제는
제게 주신 마리아의 그시간들 동안에 
제가 사람으로 오시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수 있는 마르타의 들을 귀 하나를 받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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