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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과 땅[4]/창세기[9]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29 조회수323 추천수0 반대(0) 신고

 이제 그분은 본격적으로 꼴을 갖추지 못한 하늘과 땅과 바다에 채우는 창조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셨다.
 먼저 땅을 채우셨다. 사흗날에 하늘아래 물을 한 곳으로 모이게 하시고는 물이 빠진 뭍을 온갖 식물로 채우시어 제 꼴로 제 모양을 갖춘 땅으로 만드셨다. 땅은 푸른 싹을 돋아나게 하였다.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를 제 종류대로 돋아나게 하였다. 지금의 온갖 식물이나 다름이 없었을 것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부분적으로 진화는 되었을지언정 그때의 사과 아닌 나무가 지금의 사과나무가 되었을 리는 만무하였을 것이다.
 사과나무 하나를 두고서라도 여러 종류의 나무가 있으리라. ‘온갖’이라 이름 지어진 식물에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그분은 이 날 거듭거듭 ‘좋았다.’라고 감탄사를 남발하셨다. 둘째 날 미완성의 하늘을 만드신 것에 못내 아쉬워하시면서.

 그래서 그 아쉬움을 하늘 아래의 작업분에 대해서는 이렇게 대단히 만족하셨다. 그 기뻐할 겨를도 잠시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사흗날이 지났다.’ [창세 1, 11-13]

 이제 셋째 날의 그분 창조는 끝났다. ‘하늘과 땅’이 나름대로 완성되었다. 그렇지만 빛과 어둠의 교차만 분명히 있을 뿐, 뚜렷하게 움직이는 것이라곤 오직 하느님 뿐이셨다.
 땅을 식물로 채웠지만, 자라고 씨를 맺어 싹이 돋아나기 위해서는 물과 바람, 온도의 변화가 
필요하였다.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흐름에서 보이는 물질의 이동이 확실히 필요해 진 것이다. 바람이 불어주어야 하고, 비도 내려야 한다. 춥고 더위도 번갈아 나타나야 했다.
 그래야 온갖 식물이 제 모습으로 자랄 것 아닌가! 물의 재배치로는 이런 제 모습 갖추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분의 본격적인 나흗날 작업이 시작되었다. 움직이는 것들을 만들어 땅과 바다 하늘의 모든 것들을 움직이도록 하여야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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