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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작성자김은정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30 조회수358 추천수2 반대(0) 신고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야곱이 에사오를  만나러 가기 전에 자기 식구들을  줄대로 세워요..
하녀의 자식에서 라헬의 자식까지 말이죠

그런데 그순서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 순서대로요.
에사오와 혹시 있을 불행에 대비해서요..

그 모습을 쓰면서 생각을 했어요.
아이들이 이미 장성한 사람들이예요..
그전에 아이들이 들에 나가서 자귀나무를 캐왔다는 걸로 보아선 아이들이 철이 있다는거죠.

그런데 아버지가 당신이 사랑하는 순서대로 방패를 하고 있는 것을 본다고 생각해보세요...
그순간엔,
죽을지도 모르니 야곱으로선 그게 최선이겠다고 생각하지만
그걸 바라보고 그대로 서야하는 아이들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아이들은 부모를 느끼고 직감적으로 알아요.
르우벤은 맏이로써 역활을 못하잖아요.
그게 다 르우밴만의 잘못이 아니라..
이렇게 사람을 편애하는 아버지 밒에서 자란 모습이 그런삶을 가져다 주었을 거라고 쉽게 생각이 들어요...

나중에 요셉을 잃어버리는 불행을 당하는 그런일들들도
다 이렇게 자식을 편애하는 자신의 삶의 결과입니다.
물론 거기에 편애받은 요셉도 한몫하죠!

어떤 면에서,
저는 야곱을 참 곤고한 사람이라 생각해요..
그는 사랑하는 사람과 제대로 행복을 누려본적이 없어요.

그는 엄마로 부터 편애를  받았고, 그게 사랑하는 엄마를 떠나게 했고요..
그가 사랑하는 엄마를 떠나서 더부살이를 하면서도,
자기가 사랑하지도 않은 레아를 데리고 살아야하고,
정작 사랑하는 라헬오랫동안은 자식을 못낳아서 속을 끓게 하죠.

그러니 라핼이 낳은 자식이 얼마나 사랑스러웠을지를 알수가 있죠.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사랑하는 라헬을 일찍 여의었고,
또 그 아들 요셉을 잃었던 그 긴 시간들을 보내야해요.

물론 성서는 그것을 모두 하느님의 섭리하심으로 풀어내고 있지만,
우리의 일상속에서처럼,
그 긴 나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난체로 살고 있는 시간들을 생각해봅니다.

그가 얼마나 마음이 황량했을지...
그런데 그게,
제가 보기엔 마치 그 삶이  자기가 스스로 만들어 낸 십자가를 지는것과 같아보입니다.

우리가 부모와 자식들 사이...의 관계를 통해서 보는 그런 십자가요...

자기도 모르게 만들고 있다가 어느날 지게되는 벼락과 같은  그런 십자가처럼 말이죠.
그 이후의
그토록 사랑하는 요셉을 잃어버리고 살았던 그 많은시간들이 그에겐 얼마나 큰 고통이었을지.

좀더 깊이 생각해보면,
이것이 자기가 살아온대로 결과를 주는 그런 모습이 아닐까 해서 저를 두렵게 하지요...
야곱은 엄마에게서 자기가 받은대로 똑같은 방법으로 자식들을 사랑했어요.

제가 늘상하듯이 말이요.
성서속의 인물들은 이렇게 다 저의 모습입니다.
너무나 인간적인 ...
하느님은 우리 삶의 역사에 매순간을 함께 하시지만,
어떻게 살아갈거라는것은 순전히 자신의 몫이라는것을 생각하게 해요.

그리고,
그 삶의 결과도 이렇게 매순간 주신다는 것입니다.
살아서도 주시고..죽어서도요...

이렇게 여기를 읽다보면 부모로서,
아이들을 편애없이 똑같이 사랑해야하는 의무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자식들의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것도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어느땐 어느애가 더 살가울 때가 있어요..
하지만 여기 성서를 깨닫고 난 후엔
같은 무게로 사랑할려고 애쓰는데,
큰애는 이미 제가 작은애를 더사랑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큰아이들은 아주 어렸을때부터  작은아이를 돌보고 있는 부모를 보아왔기 때문에요...

그리고 그게 때로는 상처가 될수도 있죠.
그래서 언제나 큰애에겐, 작은애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는것을 말해주곤합니다.

야곱의 아이들이 그아버지의 편애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를 생각하니
마음이 짜안해서 덩달아서 이것저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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