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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에 대한 적대감을 멈추지 못한다 [뱀의 본성]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01 조회수357 추천수0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 고향으로 가셨는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몇몇 병자에게 손을 얹어서 병을 고쳐 주시는 것밖에는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수 없었다.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 <마르코 6, 1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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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과거의 일이다. 대학교 시절이다. 학내 민주화 투쟁 시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학도호국단 폐지에서 첫 '총학생회'를 출범시켰다. 그리고 '전대협'에 소속되기도 하고 '삼민투위'는 학내민주화에서 사회민주화에로 투쟁 방향이 전환되어 가던 시절이었다

학교 안에서 지지를 얻으면서 학교 밖으로 진출하면 (게릴라식) 사회에서도 박수를 보내고는 했다. 많은 이들이 우리 뒤를 따랐는데 거리로 나서면 학생들만아니라 전 시민들이 대열에 붙어 합류하면서 큰 '힘의 세력'으로 형성되었다. 

특히, 학교에서는 존경을 받았다. 하지만 복음에서와 같이 내가 사는 동네 집으로 한번 가게 되면 분위기는 아주 설렁하다. 어릴 적의 친한 친구들도 이상한 분위기로 나를 멀리하였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다. 우리는 과격한 '폭력 집단'으로 낙인찍혔던 것이다.

지금의 예수님께서도 이같은 상황에 견주어진다. 고향 밖에서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따르지만 고향에 가면 그분께서는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동네 사람들이 그분을 멀리하며 그분을 애써 피하기도 할 것이다.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하고 예수님에 대하여 단 한마디로 깍아내려 버린다. 그것은 예수님의 복음 말씀에 대하여 진지하게 들으며 그분의 말씀을 받아들이고자 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한다. 예수님께서는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수 없었다"

더러운 영들은 '말씀의 힘'이 전파되는 것을 방해할 뿐만아니라 '말씀'에 적대시한다.
예수님을 깍아내리면서 그분의 말씀을 못듣게 한다고 할 것이다. 그분은 더러운 영들에게 '요주의 인물'이 된다. 그분 자신은 물론 그분의 말씀에 상당한 적개심을 일으키게 된다.

그분을 따르면 그분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다. 또한 그와 반대로 그분의 말씀을 따르면 그분을 따르게 되는 것이다. 더러운 영들은 예수님을 싫어한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면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되기에 말씀에 대한 공격을 멈출 수 없다.

이는 뱀의 후손인 더러운 영들의 활동이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의 아들'이다며 의식적으로 밝힘으로써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무의식적으로 강하게 부정시키고 사람들의 마음 안으로 '그리스도의 영'(말씀의 힘)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작용한다 할 것이다.

성령을 거스리는 악의 활동은 가장 먼저 '말씀에 대한 적대감'으로 나타난다. 말씀이신 분을 조롱하고 비아냥거리며 모해하는 더러운 영들의 예수님에 대한 말씀 깍아내리기 작용은 단순한 인간적 현상이 아니다 할 것이다. 이는 거짓말하는 '뱀의 본성'인 것이다.

하느님의 말씀에 대적하는 창세기의 뱀을 상기하면 깨우칠 수 있다.   <댓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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