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하늘과 땅[5]/창세기[10]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02 조회수331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분의 본격적인 나흗날 작업이 시작되었다. 움직이는 것들을 만들어 땅과 바다 하늘의 모든 것들을 움직이도록 하여야했다. 땅을 식물로 채웠지만, 자라고 씨를 맺어 싹이 돋아나기 위해서는 물과 바람, 온도의 변화가 필요하였다.
 물의 재배치로만 이런 제 모습 갖추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것은 너무나 미미한 공기의 흐름을 만들었기에 식물이 제대로 자랄 수가 없었다.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흐름에서 보이는 물질의 이동이 확실히 필요해 진 것이다. 바람이 불어주어야 하고, 비도 내려야 한다. 춥고 더위도 번갈아 나타나야 했다. 그래야 온갖 식물이 제 모습으로 자랄 것 아닌가!
 그래서 꼴을 덜 갖춘 비어있는 궁창에 이 모든 변화를 갖다 줄 것들을 만들기 시작하셨다. 비어있는 궁창이 움직여야 모든 것이 변화될 것이다. 바람이 불고, 눈비가 내리고 덥기도 하고 심지어는 폭풍 한설이 몰아치는 추위도 올 것이리라. 이 변화에 맞추어 새로운 것이 생겨날 것이고, 이것들이 또 움직이면서 새로운 것으로 변화될 것이다.  
 2차원에서 3차원, 다시 시공을 초월한 4차원으로 다가갈 것 아닌가? 푸른색 의 단색만 보이는 것에서 황홀 찬란한 색조를 띨 것이다. 빛도 빨주노초파남보의 무지개에서 온 빛이 합해져 백색으로도 조화로울 것이리라.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의 궁창에 빛물체들이 생겨, 낮과 밤을 가르고, 표징과 절기, 날과 해를 나타내어라. 그리고 하늘의 궁창에서 땅을 비추는 빛물체들이 되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큰 빛물체 두 개를 만드시어, 그 가운데에서 큰 빛물체는 낮을 다스리고 작은 빛물체는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그리고 별들도 만드셨다. 하느님께서 이것들을 하늘 궁창에 두시어 땅을 비추게 하시고, 낮과 밤을 다스리며 빛과 어둠을 가르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나흗날이 지났다.’ [창세 1, 14-19]  

 이렇게 하느님은 궁창아래 물을 정리하신 후 바다와 육지를 관리하기위한 빛물체를 궁창에다가 만드셨다. 해와 달이 낮밤을 가르고 별들이 그 밤에 찬란히 빛났다. 아직도 우리가 풀지 못하는 여러 빛물체들도 이때에 그분께서 다 만드셨다. 그 미지의 빛물체를 우리가 푸는 것도 한계가 있으리라.
 우주 만물에 질량을 부여한다는 신의 입자 힉스[higgs boson]도 이때 그분의 창조물이리라. 엑스선 감마선과 같은 위험하기도하면서 현대 의학에 필수 불가결한 각종 방사선도 하느님의 빛물체에 포함될 것이다. 각종 우주선, 소립자선의 규명은 한창 연구 중이다. 이 중에도 우리 인간에게는 아마도 영원히 수수께끼로 남는 빛물체도 부지기수일 것이다. 
 하느님께서 노아에게 말씀하신 구름 및 아름다운 무지개 등의 여러 표징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거대한 태풍, 지진 등도 이때부터이리라. 온도의 변화로 계절이 발생하고 궁창이 그분의 섭리대로 움직이기 시작했으리라. 소위 자연과학이 시작되었다. 이날 하느님 그분은 몹시도 피곤하였으리라. 궁창에다 온갖 빛물체를 만드는 그분의 그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마치 영화 '십계'에 나오는 '모세'마냥 큰 긴지팡이를 이리저리 흔들고 휘저어시면서 온갖 연출을 하였으리라. 그분의 팔 놀림에 따라 이 물체 저물체가 번덕이면서 생기고, 온갖 굉음이 천지를 진동하였으리라. 그분의 팔놀림이 빨라질수록 소리란 소리는 빛을 발하면서 이곳저곳으로 번덕였으리라. 그분도 이날만은 온몸이 땀에 흥건히 젖어진 상태로 녹초가 되었을 것이다. 거대한 창조가 이루어진 날이었다. 

 그렇지만 이때만 해도 이 하늘은 꼴을 갖추어가는 과정이었다. 궁창위의 물은 그대로 있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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